‘최고 상품력’ 주무기 돌풍 예고
토종잡화 구심점 ‘국가대표’ 자신
“조바심 내지 않고 ‘스테디&고(Steady&Go)’로 전진하려고 합니다.” 전진용 대표는 ‘루코앤’이라는 이름이 서서히 알려지는 것을 실감한다며 흐뭇한 웃음을 짓는다. 이전 ‘쌈지’ 대리점주들이 한데 뭉친 신생법인 뉴쌈지를 통해 ‘루코앤’을 런칭한 지 겨우 2년. 전대표는 ‘아직도 멀었나’하고 조바심이 나기도 했지만 연초 각 지방 대리점주를 만나고 이야기하면서 마음가짐을 새롭게 했다. 대리점을 운영하면서 고객들과 마주했기 때문에 브랜드가 대중적으로 인지되기까지 오랜 시간과 지속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가장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꾸준한 전진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전 대표는 올해 업무활성화와 구조조정을 위해 다각적인 계획을 진행한다. 비효율적인 블로그와 스타마케팅을 지양하고 소모품비와 접대비 절감 등 스스로 허리띠를 졸라매 직원들의 의식 변화를 독려하고 있다.
‘루코앤’은 각 지방 가두에서 매장을 오픈하며 신생브랜드로는 괄목할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30개 대리점에서 올해 10개점을 추가할 예정이며, 브랜드 재정비와 동시에 공격적 영업으로 170% 고신장을 노린다. 1월 제천과 전주, 2월 제주 2호점, 3월 서산점이 오픈 혹은 오픈예정이고 그 중에는 전주 메세지 등 쇼핑몰도 포함돼 있다. 전 대표는 “대리점 유통은 고객반응이 순간적으로 보이지 않고 단골들과 충성고객들의 점진적인 호응으로 나타난다”며 대형유통 진입에 의욕을 높이고 있다.
‘루코앤’ 스테디&고!
가두매장 개설 박차
전 대표의 자신감은 국내생산의 상품력은 ‘최고’라고 자부심에서 비롯된다. 임가공비 상승이 고객에게 부담되지 않도록 소재개발 등 품질향상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조업체와 함께 공동개발해 수입가죽 구입 시보다 30% 이상 비용을 절감한 상품이 이달 출시된다. 상품을 접하는 점주와 매니저, 에디터들의 반응도 나날이 좋아지고 있고, 디자인에 관해서도 한층 정돈되고 고급스러워졌다는 평가다.
물론 의욕적인 신생 브랜드에게 풀어야할 과제도 잔뜩 남아있다. 몇몇 히트아이템이 30~40대 고객들에게 팔리는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편중돼 브랜드 정체성을 뚜렷하게 보여줄 디자인을 강화해야 한다. ‘루코앤’ 메인 타겟으로 설정됐던 20대로부터 공감대를 끌어올리기 위해 버클 장식과 모노그램 등 디자인 포인트와 디테일을 세련되게 리뉴얼했다. 브랜드 BI도 모던하게 정비하고 지갑 등 스몰레더 아이템도 강화했다. 국산 토종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해 명실공히 국가대표 브랜드가 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루코앤’이 연령과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브랜드가 되겠다는 초심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판매처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는 토종 브랜드의 샵인샵 전개 등 우리 브랜드가 힘을 모을 수 있는 구심점이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