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력으로 승부” F/W ‘파코라반셔츠’ 고품격·감성 강화
‘국내소재·봉제’로 메이드 인 코리아 품질력 자부심 고조
 최근 추동 프레젠테이션 통해 신상품 150여 스타일 제안
셔츠전문업체 썬아이엔씨(대표 안세영, 박정규)가 올 추동을 기점으로 ‘파코라반’도입 20주년을 앞두고 총체적 업그레이드를 통한 도약을 준비한다. 썬아이엔씨는 ‘파코라반’의 남성 토탈 라이센스 사업권자로서 셔츠는 물론, 남성패션잡화를 전개하는 서브라이센시 업체와 시너지를 추구하며 사업 활성화에 전념하고 있다.
최근 썬아이엔씨는 ‘파코라반’ 남성 토탈 패션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제품력 강화와 유통환경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변화를 주도하는 수장인 안세영 대표는 남성복업계에 널리 알려진 유통전문가로 25년간을 롯데백화점에 몸담아 왔으며 오랜 노하우를 썬아이엔씨 발전에 쏟을 것으로 기대돼 귀추가 주목된다.
안세영 대표는 성균관대 섬유학과 졸업후 롯데쇼핑에 입사, 롯데백화점 잠실점을 시작으로 동래점, 대구점을 성공적으로 개점시켰으며 부산 본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특히 신사복의 볼륨화 시기에 롯데 신사복사업부장을 맡아 동 업계 발전에 기여했으며, 당시 지금의 쿨비즈 패션 기획 개발 등을 앞장서 초석을 닦기도 했다.
국내 뿐만 아니라 중국 백화점 사업본부장으로 한국 최초 진출 1호점인 베이징점 개점과 텐진점 준비작업을 지휘하기도 했다. 안세영 대표는 지난 시즌동안 ‘파코라반’의 업그레이드를 위한 제반작업에 집중해 왔으며 첫 변화의 시점인 올 추동 제품을 지난 12일~15일까지 본사 쇼룸에서 전시해 유통관계자와 프레스를 초청하고 평가를 받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안세영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향후 발전방향과 전망을 들어봤다.
“변신, 첫 단추 채운다”
‘파코라반’의 밸류업과 이미지제고, 마켓에서의 우위선점이라는 큰 과제를 안대표는 풀어야 한다. 그 첫 작업이 ‘파코라반’제품력 강화이고 유통환경 개선이다. 현재 ‘파코라반’셔츠는 롯데백화점 32개 매장과 아울렛을 포함 총 37개점에서 선보이고 있으며 이중에서 10개점은 셔츠와 함께 지갑, 벨트, 넥타이등 서브라이센시 업체들의 상품을 함께 구성해 남성토탈패션화를 지향하고 있다.
올 가을 백화점 MD개편에 6~7개의 신규 토탈매장 개설도 타진하고 있다. 이들 매장은 셔츠를 중심으로 지갑, 벨트, 넥타이, 양말, 머플러, 카우스보튼, 우산, 장갑, 모자 등과 함께 일부 니트웨어도 선보일 예정이다.
안세영 대표는 “썬아이엔씨에서 업그레이드 작업에 전력하면서 지난 25년간 선진 시스템으로 잘 갖춰진 ‘온실’에서 살았구나! 라고 느꼈다. 그러나 오랜 경험을 전문업체이지만 썬아이엔씨에 잘 접목해 발전을 이루는 것도 인생에 있어 큰 보람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상품력’으로 승부해야 성공한다는 점을 각인하고 실천할 것 ”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안대표는 지난해 연말 전문경영인으로 취임했고 지난 6개월간 비효율요소의 정리와 변신을 동시에 추구해왔다. 이제 그 첫 단추를 채우는 단계인 것이다.
“30~40대를 중심타겟으로 재설정하고 젊고 고급스런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작업해 왔다”는 안대표는 올 추동에는 어덜트를 겨냥한 클래식과 젊은층을 위한 슬림라인을 6대4로 조정했다. 내년 S/S에는 5대5로 조정해 기본에 충실하면서 트렌드를 반영할 계획인데 말그대로 “잘 팔리는 아이템을 선택하고 집중한다”고.
이번 추동 신상품 프레젠테이션은 안대표의 변신작업에 있어 첫 시험장이자 통과해야 할 관문이다. 취임 후 첫시즌인 현재 불황속에서 소비자들은 값싼 상품만 찾고 있고 추동 역시 녹록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기본에 충실하자”는 불변의 원칙과 함께 “남성의 파워는 클래식”이란 결론으로 고급소재와 내부사양 고급화를 심도있게 이끌어 낼 계획이다.
동종 셔츠업계의 베테랑인 황아름 책임디자이너를 중심으로 올 추동과 내년 춘하의 제품력 강화작업이 본격 실현되고 있다.
“재정비, 볼륨화 토대구축”
“이번 추동이 ‘파코라반’ 재기의 큰 기회가 될 것이다. 소재와 봉제, 디테일 등 기본적인 것을 훨씬 강화하고 고급화를 실현하는 한편 터치감과 기능성, 내부사양 등에 충실할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기후변화로 간절기를 상실해 겨울 추위 또한 길어질 것이며 에너지절약 캠페인 등으로 실내에서 보다 가볍고 따뜻하며 터치감이 좋은 소재와 디자인의 셔츠제품이 환영받을 것이란 사전 조사아래 피치가공물 등에 비중을 뒀다.
또한 이번 추동 전 패턴라인을 다 볼 수 있도록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는 한편 보다 젊은층을 겨냥한 비즈니스 클래식을 보완했다. 더불어 트렌드컬러를 가미하는가 하면 셔츠뿐만이 아닌  서브 아이템(맨즈액세서리)을 보다 다양하게 보강했다. 또한 고급화 성향에 발맞춰 일부 아이템은 이탈리아에서 현지완제품 생산된 라인을 제안하며 가격대는 기존 수입브랜드보다 20~30% 하향, 충분한 경쟁력을 획득할 방침이다.
추동부터 ‘캐릭터와 클래식’의 브릿지를 형성하는 제품들을 강조하면서 본격 볼륨화를 시도하는 안세영 대표는 이번 품평회를 통해 새롭게 기획한 약 150여 스타일을 선보였다. 이중 니트가 30여 스타일로 지난시즌 선전에 이어 다가올 추동에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썬아이엔씨는 난항에 봉착해 있던 태양어패럴을 박정규 대표가 인수했으며 전문경영인으로 안 대표가 함께 하면서 재기와 도약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지난해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최근에는 탄탄한 영업, 기획 기반을 닦아 도약의 채비를 끝냈다.
영업통인 지동호 상무가 지난해 12월말에 합류하면서 제반 작업을 해왔고 이달 1일 부로 영업을 총괄하고 있다. 안대표는 제일 시급한 것이 전산작업이라고 판단, 두달간 작업 끝에 재고와 판매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시스템을 갖췄다.
“브랜드 인지도 제고 전력”
“셔츠마켓에서 ‘브랜드충성도’는 굉장히 중요하다. 선물시즌때는 특히 심한 편”이라는 안대표는 “그런만큼 상품력도 중요하지만 ‘파코라반’의 브랜드 이미지제고에도 전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파코라반’ 한국도입 20주년의 의미를 되짚어 히스토리와 정통성을 강조하는 마케팅을 하려는 의도도 이와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우리 제품은 봉제와 원단 모두 ‘메이드 인 코리아’를 고집한다. 또한 서브 라이센스 전개업체 8개사와 함께 동반성장 및 코어마케팅도 검토함으로써 상생경영을 실천해 나갈 방침”이라고 안세영 대표는 자부하고 있다.
 오랜 유통경력바탕  셔츠전문기업 발전·상생경영 실천에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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