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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모색에 나선 섬유업체들이 업체-주최측의 준비부
족으로 실효를 거두지 못하는 등 해외전시회 참가에 난
맥상을 드러내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모스포츠업체 대표는 지난달 인터셀렉션에 참가했
으나 관련준비 소홀로 경비만 탕진하는 경우를 당했다.
이업체의 경우 대사관을 통해 행사장 부스설치가 가능
한 것으로 믿고 참가했다가 유럽업체만 국한된 것을 알
고 소득없이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는 것.
특히 대형 유통패션박람회를 표방한 인터셀렉션의 경우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중소브랜드가 까르프와 같은 대
량구매가 가능한 바이어를 상대로 내년 겨울 컬렉션을
선보이는 박람회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닌 사실. 그러
나 이런 현실을 무시한 프랑스대사관 상무관측의 불충
분한 사전고지와 준비미비로 라이센스사업도입이나 수
출을 기대했던 업체로서는 물질적,정신적 비용이 적잖
았다.
더욱이 대부분 바이어가 방문한 이번 행사에서 부스를
설치한 유럽업체들은 아시아 특히 경제위기를 겪고 있
는 동남아나 우리나라의 참관단에게 성실한 답변을 해
주지도 않아 국가 위상의 문제도 드러냈다는 지적도 얻
고 있다. 이업체 관계자는 『관련자료라야 기껏 각종
전문지의 보도자료뿐이고 박람회에서 얻은 것은 관련업
체 카다로그, 명함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모협회에서 주관한 중국관련 무역행사프로그
램에 큰 기대를 걸고 수백만원을 들여 참가한 업체도 4
일정도의 짧은 기간에 주마간산격으로 명함교환, 자료
만 받아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중소섬유업체의 수출모색이 이처럼 난관에 부딪힌 것은
자체준비부족과 함께 행사주최측과 홍보대행기관간의
충분한 협의부족에서 기인한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
다.
그동안 외유성행사가 많았던 업체관계자들의 해외체제
습관도 물론 문제. 그러나 수출을 통해 내수부진을 극
복하려는 중소섬유업체에겐 효과적인 프로그램의 필요
성은 그 어느때보다 절실한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최근 정기적인 중국무역행사 개최와 함께 독
일의류박람회에 市업체들과 공동 참여해 홍보나 통역을
지원하는 서울시 등 지자체의 노력과 함께 공신력있는
각종 협회와 언론의 수출지원프로그램개발 등은 고무적
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