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이 제철을 만났다.
특히 올해 감귤은 단맛을 느끼는 정도인 당산비가 1990년 기록을 측정한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나 여느 해보다 맛이 좋다는 편이다.
알칼리성 식품인 감귤은 ‘비타민 덩어리’라고 불릴 만큼 비타민C가 풍부해 겨울철 감기예방은 물론 피부미용과 피로회복, 스트레스 해소에 그만이다.
예로부터 제주감귤은 임금님께 진상하던 귀한 과일이었다.
감귤 100g에는 비타민C가 36mg 이나 들어있어 하루에 감귤 두 개만 먹어도 성인 하루 비타민C 요구량을 충족한다.
또 ‘동의보감’에는 ‘감귤은 소갈증을 멎게 하고 입맛을 돌게 하며 소화를 돕는다’고 나와 있다.
특히 다른 과일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비타민P(헤라페리딘)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타민P는 모세혈관을 튼튼히 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해 동맥경화 및 고혈압을 예방한다.
제주에서 가장 많이 재배하는 감귤류는 온주밀감이 꼽힌다.
극조생, 조생, 중생, 만생종 등 10여 종류가 있다. 현재 재배되고 있는 품종은 1910년대 이후 일본에서 들여왔으며 지름이 5~97cm로 황적색으로 익는다.
‘한라봉’은 교잡성 감귤로 1990년 우리나라에 도입된 후 ‘한라봉’이란 이름이 붙었으며 열매 윗부분이 꼭지가 튀어 나온 것이 특징이다.
껍질의 두께는 3.5~5mm로 크기에 비해 비교적 얇고, 당도가 높은 특징을 보여준다.
이밖에 ‘청견’은 온주밀감과 오렌지를 교배해 육성한 품종으로 과즙이 풍부하고 오렌지 향이 강하며 당도가 11-13도로 매우 높은 편이다.
금귤은 일본말로 ‘낑깡’이라고 부르며 동전만한 열매를 통째로 먹는데 껍질은 달고 속은 톡 쏘는 맛이 있다. 칼슘함량이 높아 일본에서는 인기가 높은 품종이다.
최근에는 감귤이 기호식품의 범주에서 벗어나 대량소비단계로 접어들었고 음료수 등 가공소비가 급증하면서 재배면적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