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S/S 파리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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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백의 향연…축제 분위기 고조

            화이트, 화이트, 화이트의 온 퍼레이드. 화이트 웨딩 드레스의 신부들이 쇼 회장을 가득 메운 ‘꼼데가르송(Comme des Garcons)’. 그녀들의 머리에는 소프트 크림을 부은 듯한 머리 장식, 또는 미키 마우스의 귀를 연상케 하는 레이스의 모자. 새틴의 순백 드레스도 사이즈는 크고, 전면은 풍성한 스커트인데 뒤는 타이트했다. 상식을 깨고 룰의 전부를 뒤바꾸면서도 그 아름다움을 옷으로 느끼게 해주었다.

            ‘장 폴 고티에(Jean Paul Gultier)’는 그의 시그니쳐 디자인인 보더, 화이트 셔츠, 타투 프린트가 차례로 등장. 영어와 프랑스어로 적힌 번호를 든 모델 한명 한명의 프로필 소개가 있었다. 옷의 소개가 아니라 마치 뷰티 콘테스트를 관람하는 듯 했다. 피비필로(Phoebe Philo)가 담당하는 ‘셀린느(Celine)’은 청결감이 있는 화이트 코튼, 썸머 레더, 컬러풀한 슈즈와 백등, 시그니쳐인 럭스 미니멀리즘을 재현했다. 하이 웨이스트에 폭넓은 벨트를 한 샤프한 테일러링의 트렌치 코트, 물결치는 깃 자켓을 기장이 긴 팬츠, 얇은 가죽 소재의 드레스도 함께 보여주었다.

            10월 2일에 등장한 ‘존 갈리아노(John Galliano)’의 쇼는 칸칸모자를 쓴 컬리 크로스로 그 막을 열었다. 그의 불명예스러운 일로 새롭게 디자인을 담당하게 된 빌 게이튼(Bill Gaytten). 장인적인 바이어스 컷트와 쉬폰의 드레스, 테일러드이면서도 여성스러운 자켓, 흔들리는 프릴에 비치는 듯한 이브닝 드레스, 갈리아노다움은 건재했다. 관객들은 따뜻한 박수로 이번 컬렉션을 맞아주었다. 저자를 포함해 모두들 갈리아노를 좋아하기 때문일 것이다.

            ‘지방시 바이 리카르도 티시(Givenchy by Riccardo Tisci)’의 신작은 브랜드에는 불가결한 블랙을 더해, 크림, 베이비 핑크, 카키, 실버의 테일러드 자켓이나 스키니 팬츠, 드레스 등을 발표. 이제는 엄마가 된 슈퍼 모델 지젤 번천이 터프하고 쿨하면서도 섹시한 여성으로서 휘날레로 등장.

            이번 시즌에는 바다의 생물들을 테마로 한 디자이너들이 눈에 띄었다. 밀라노에서는 ‘베르사체(Versace)’가 불가사리나 해마를 등장시켰다. 한편 파리에서도 ‘샤넬(Chanel)’이 자켓에 조개껍데기를 사용했다. ‘지방시(Givenchy)’에서는 바로 인어. 은색으로 빛나는 비늘을 사용한 드레스가 인상적이었다. 드디어 2012년 춘하 컬렉션도 막바지에 다다랐다. 취재하는 우리들도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와 쇼회장의 열기로 그 피곤함이 피크에 다다랐다.

            아침 첫 브랜드로 ‘스텔라 맥카트니(Stella McCartney)’를 보니 힘이 났다. 이번 회의 특징은 남성용 넥타이에서 연상한 섬세한 프린트(와인 레드에 화이트, 블루에 화이트 등)의 시원한 메쉬를 사용, 그리고 헴라인이나 라벨을 장식한 둥근 컬이 된 화이트 어플리케를 발표했다. 그녀 특유의 팬츠 수트도 어플리케 덕분으로 평소보다 소프트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섬세한 프린트의 미니 드레스부터 화이트 메쉬의 속옷이 비치는 스타일은 스포티하면서도 매우 섹시했다.

            ‘지암바티스타 발리(Giambattista Valli)’는 빛과 레이스, 귀여운 색을 더해 크리스털을 장식한 미니 드레스나 티셔츠, 스커트 등을 피로했다. 내년에도 그 신작들이 기다려진다. ‘H&M’이나 ‘자라(ZARA)’가 타겟으로 할 것 같은 아이템들이 많았다.

            신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취임한 클레어 웨이트 켈러(Clare Waight Keller)에 의한 ‘끌로에(Chloe)’는 그린, 블루, 오렌지 등의 드롭 웨이스트의 플리츠 드레스 등, 메종의 ‘소프트네스’를 재현한 컬렉션을 발표했다. 걸리쉬한 노선으로 정착한 ‘클로에’가 소년스러운 섹시함으로 알려진 ‘블링크’의 전 디자이너가 기용하다니. 그러나 틀린 선택은 아니였는 듯 하다.

            한편, 연일의 더위로 사우나 상태였던 튜이루리 공원이었지만 특설 텐트의 천정부분을 떼어내 바깥 공기로 환기시켜주어 취재진들을 구해줬다. 로우 웨이스트의 플리츠 드레스, 깃은 그린, 블루, 적색, 오렌지로 엑센트를 주고, 산뜻하고 깊이가 있는 코럴이나 버건디 색으로 통일했다. 탑을 장식하는 것은 쉬폰 드레스. 슬래쉬의 넥라인에서 플리츠가 이어져, 모델이 걷는 안쪽으로 하얀 부분이 아름답게 흔들렸다. 비치는 쉬폰 드레스의 밑으로 기장이 긴, 깃 없는 블라우스, 가죽 스커트의 플리츠에는 쉬폰이 풍성하게 사용되었다.

            자신감이 넘치는 ‘이브 생 로랑(Yves Saint Laurent)’의 럭셔리하고 아름다운 컬렉션은 보석과 같은 그린의 스윙 코트, 퍼플이나 블루그린, 베이비 블루의 스커트, 하늘거리는 프린트 팬츠, 엘레강스한 올인원을 발표했다.

            1900년 파리의 만국전람회장이었던 그랑파레에서 또 다시 개최된 ‘샤넬’은 화이트의 거대한 해마나 조개껍질 등이 바닷속을 연상케 하는 스테이지의 세트. 칼 라거펠트(Karl Lagerfeld)의 테마는 ‘바닷속 세계’. 바다의 거품과 같은 크림색을 두른 클러치 백, 발꿈치부분이 조개처럼 빛나는 실버의 부츠, 펄로 빛나는 훌 스커트의 트위드 드레스. 자켓은 허리에서부터 어깨라인 아래까지 사각으로 컷트돼 펄의 장식 버튼을 붙인 스커트에 그린의 오스트리치한 깃을 장식했다. 쉬폰은 섬세한 개더로 완성시켰다. 새로움와 완벽을 요구한다면 쇼 회장의 예산은 다음 얘기지만, 의상에 들이는 디테일까지 왕도였던 샤넬에는 감탄을 멈추지 못했다.

            어깨 장식의 자켓과 밑단의 콜드 컷팅 터셀을 두룬 스커트의 누드 컬러의 수트, 홀터 넥의 러플 드레스, 실버의 장식으로 둘러진 플로어 기장의 가운 등, ‘알렉산더 맥퀸(Alexander McQueen)’은 4월의 로열 웨딩으로 케이트 미들턴, 현 캠브리지 공작 부인 캐더린에게 훌륭한 웨딩 드레스를 선사한 사라 버튼(Sarah Burton)에 있어서 이번 회는, 후임자로 맞는 3번째의 쇼였다. 그녀와 맥퀸(McQueen)의 궁합은 훌륭했을 것이다. 한편에서 아이디어를 내고, 다른 한편에서 그것을 형태로 만든다. 그래도 ‘알렉산더 맥퀸’의 간판을 업고 있는 이상 계속해서 그녀는 맥퀸에 대한 경의를 표현해 나갈 것이다.

            ‘루이비통(Louis Vuitton)’은 10월 5일, 컬렉션 최종일에 있었다. 쇼 시작의 정시 직전인 10시 1분전에 루브르의 입구 문이 닫혀, 평상시 한두시간 늦게 시작하던 쇼에 익숙했던 많은 팬들이나 저널리스트들은 입장하지 못하는 억울한 사태도 일어났다. 디자이너의 마크 제이콥스(Marc Jacobs)가 ‘디올(Dior)’의 후임으로 선정될 것이라는 소문은 계속 있었지만, 파리 컬렉션의 최종일인 10월 5일 아침이 되어도 정식적인 발표는 없었다.

            전원이 스테이지 안쪽 회전목마에 앉아, 기분은 마치 여름의 유원지. 모델의 헤어는 뒤로 간단하게 묶고, 풍성한 50년대 풍의 스커트는 잘 매칭되었다. 드레스의 스커트 부분은 풍성하게 긴 기장, 깃에는 레이스, 마크라메의 기하학적인 무늬. 그리고 화이트의 미니 드레스. 저번 시즌에 이어 ‘루이비통’의 휘날레에 등장한 케이트 모스는 순백의 마크라메의 시프트 드레스를 입었다. 밑단에는 오스트리치한 깃을 장식했었다.

            로열 웨딩의 축제 분위기에 계속해서 내년 봄에는 패션계에 꽃을 피우게 하자!






            PHOTO/TEXT
            YOO DUK JAE<논설위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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