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업계가 해외 브랜드 시즌 오프에 이어 브랜드 세일, 이번에 여름 정기세일로 재고 떨이에 나섰다. 메르스 영향까지 겹친 장기 불황에 백화점들이 작년에 비해 정기세일 기간은 줄이고 신상품 할인과 대규모 기획 할인으로 소비심리 살리기에 안간힘을 쏟는다.롯데, 현대, 신세계 백화점이 지난 26일부터 여름 정기세일에 돌입했다. 롯데와 현대 일부 지점은 7월19일까지, 신세계는 7월12일까지다. 장기 경기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대규모 기획 할인 행사와 고객이 몰리는 첫 주말에 대형 행사가 열린다. 현대 백화점에 따르면 작년 세일 첫 주말(금~일) 매출 비중이 최대 30%를 차지했다.롯데백화점은 ‘블랙야크’, ‘노스페이스’ 등 전체 90%에 이르는 아웃도어 35개 브랜드가 동시에 세일에 들어간다. 30일까지 잠실점, 노원점, 부산본점 등 전국 9개 점포에서는 60억원 물량의 아웃도어 사계절 상품전이 열린다. 이번 정기세일은 인기 잡화 브랜드 세일을 비롯해 주얼리 브랜드 ‘스와로브스키’와 핸드백 브랜드 ‘루즈앤라운지’가 최초로 최대 30% 할인한다. 슈즈 브랜드 ‘탐스’도 최초로 10~20% 할인 판매한다.롯데백화점 이완신 마케팅부문장은 “경기 침체가 장기화됨에 따라 기존에 세일에 참여하지 않았던 브랜드들이 세일에 참여하는 등 많은 협력사들이 재고 소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상반기 소비심리 회복을 이어갈 수 있도록 메리트 있는 행사 준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현대백화점은 지난해 31일간 열었던 정기세일을 올해 절반으로 줄이고 지난해 매출이 좋았던 행사를 집중적으로 연다. 26~28일 압구정본점과 목동점에서 열린 ‘럭셔리 골프 대전’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물량을 늘린 100억 규모다. 신세계백화점은 여름 시즌오프 첫 주말에 대형행사를 열어 소비회복에 불씨를 지핀다는 계획이다. SS 신상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여성의류부터 아동 장르까지 전 장르에 걸친 500여개 브랜드들이 일제히 시즌오프에 나선다. 의류, 잡화, 수영복, 유명 골프 브랜드가 30% 시즌오프를 시작한다.
권태진 현대백화점 마케팅팀장은 “세일 기간을 줄인 만큼 지난해 한 달간의 세일로 분산됐던 대표 행사들을 점포별로 집중해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세계 백화점은 시즌오프 첫 주말인 26일~30일까지 강남점에서 최대 80% 할인하는 ‘영캐주얼 패밀리 대전’과 ‘아웃도어 대전’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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