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었을 때 가볍고 편안함을 강조한 기능성 컴포트화가 접착강도, 가죽 코팅의 벗겨짐의 원인으로 내구성이 우수한 제품은 2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정장구두와 차별화를 내세운 ‘효도신발’로 불리는 컴포트화는 다양한 연령층이 찾고 있는 추세다.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걸을 때 편안한 러닝화, 컴포트화 등 각종 기능화가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컴포트화가 제품별로 내구성과 기능성에 큰 차이가 있어 서울YWCA 관계자는 가격대비 품질을 꼼꼼히 따질 것을 권한다. 서울YWCA(회장 조종남)는 지난 10월27일 20개 브랜드에서 생산 판매되고 있는 제품의 내구성, 기능성, 안전성등을 비교 분석한 자료를 발표했다.
이번 실험분석 결과에 따르면 파파슈 제품은 가죽 코팅의 벗겨짐, 마찰이나 신발 앞부위를 접었다 폈다했을 때 생기는 파손 등이 가장 적게 나타나 내구성이 우수한 제품으로 평가됐다. 젖은 바닥면에서 잘 미끄러지지 않아 내구성과 함께 기능성을 갖춘 것으로 드러났으며 20개 제품 중 두 번째로 가격이 싸다.컴포트화는 걸을 때 충격 흡수를 돕는 기능성과 편안한 착화감은 대체로 갖추고 있었다. 체중 등에 의한 충격을 얼마나 흡수하는지를 알아보는 시험에서는 제품에 따라 5배 이상 차이가 났다. 특히 소다와 바이네르는 러닝화(0.51∼1.12J) 및 경량화(0.68∼0.87J)보다 충격 흡수가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그 외 12개 제품은 러닝화나 경량화 하위 제품보다 충격 흡수가 떨어졌다. 클락스, 제옥스, 락포트, 아사히 등의 제품이 충격 흡수에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겉창(중창)과 갑피가 튼튼하게 붙어 있는지를 확인하는 접착강도 실험에서는 제옥스 제품이 접착 강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가장 낮은 아유미에 비해 3.3배 높았다.
신발이 미끄러지지 않는 정도인 미끄럼 저항에서는 바닥 조건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바닥면이 건조한 조건에서는 제옥스와 에코가, 바닥면이 습한 조건에서는 파파슈, ‘닥스’, 아파노스 잘 미끄러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레베르데(M5S4047)’신발이 가장 가벼웠고, 요넥스(MB-03EX) 제품이 가장 무거웠다. 남성 정장화의 경우 제품에 따라 차이가 있긴 하지만, 보통 500~600g 내외의 무게임을 감안할 때 가장 가벼운 컴포트화 제품의 무게는 정장화의 절반 정도였다.서울YWCA 관계자는 “컴포트화가 대체로 내구성이 약하다는 결론이 나와 걷기운동 등 다소 거칠거나 활동량이 많을 때 신기에는 부적합하다”고 조언했다.이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 품질이 반드시 가격과 비례하는 것은 아니며 기능이 뛰어나더라도 내구성을 갖추지 못한다면 좋은 제품으로 평가하기는 어렵다. 소비자는 내구성에 영향을 미치는 접착 방식이나 가죽의 특성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주요 기능을 확인한 후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컴포트화는 일반 정장화에 비해 가볍고 편하게 신을 수 있어 가격대가 일반 정장구두에 비해 비슷하거나 그보다 높은 편이다. 컴포트화에 대한 가격 품질 비교 정보는 ‘스마트컨슈머(의 ‘비교공감’란을 통해 소비자에게 제공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