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은 정총의 달…임기만료 ‘首長’ 향방은 최병오·정명효·윤성광·김준 회장 연임
2월은 정총의 달…임기만료 ‘首長’ 향방은 최병오·정명효·윤성광·김준 회장 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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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학 섬산련 회장, 8월 임시정총서 연임결정
위기 상황 맞아 ‘구관이 명관’ 의식 반영된 듯

2월은 국내 대부분 섬유패션단체 정기총회가 열리는 달이다. 각 단체별로 임기가 끝난 단체장 재임 또는 신임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는 시점이다. 최근 수년간 국내외 섬유패션 경기가 여의치 않아 단체장들 거취는 더욱 관심사다. 올해 각 섬유패션 단체별 수장은 그 어느 때보다 위기를 타개하는 멸사봉공의 덕목을 요구 받는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는 2월 21일 정기총회를 개최한다. 성기학 회장은 2014년 8월 취임해 이번 정기총회를 건너뛰고 8월경 임시총회를 열어 재임 여부를 묻는다. 업계는 성 회장이 2014년 당시 분열됐던 업계 의견을 한데 모으고 지난 2년 반 동안 국내 섬유패션산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왔다는 점에서 연임을 점치고 있다.

특히 성 회장은 취임 이후 글로벌 공급망 구축, 韓섬유패션산업의 동아프리카 진출, 섬유센터 신축 등 굵직한 사안을 야심차게 추진함에 따라 연임이 되면 향후 3년간 이들 사업을 실천에 옮기는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의류산업협회는 2월 8일 정기총회를 연다. 최병오 회장은 지난 1월 12일 이사회에서 연임이 결정돼 이날 최종 승인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최 회장은 임기 동안 국내외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의산협 회원사들이 매년 40여개씩 늘어났고 봉제 및 지재권 사업에서 거둔 성과를 바탕으로 3연임에 성공했다.

각종 봉제 소공인 사업 활성화와 내수 생산기반 역량 강화 사업이 눈에 띈다. 지재권 사업의 경우 전에는 변리사와 변호사 상담만 제공했지만 성과가 좋아지자 세무사 관세사 노무사 등까지 분야를 넓히며 측면 지원을 강화했다.

매년 회장을 선임하는 대한방직협회는 김준 회장이 특별한 의사를 밝히지 않아 관행대로 올해 1년 더 회장직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경기도 양주 섬유종합지원센터 운영권을 따내며 날로 역량을 강화하고 있는 경기섬유산업연합회 정명효 회장도 연임에 성공했다. 다음달 7일 열리는 정기총회 승인만 남았다.

대구경북지역은 임기 만료를 앞둔 단체장이 여럿 있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 박호생 이사장을 비롯, 대구경북장갑공업협동조합 배기철 이사장, 대한직물공업협동조합연합회 윤성광 회장, 한국패션산업연구원 박동준 이사장 등이 임기가 만료됐다. 이 중 박동준 이사장은 후임에게 자리를 물려준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호생 이사장은 올 3월 임기가 만료되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다. 윤성광 회장은 일찌감치 연임 의사를 밝혀 연임이 확실시 된다.

대구경북장갑공업협동조합의 경우 후임자 단일 후보 추대가 여의치 않아 복수 후보가 나서 투표를 통해 후임 이사장을 선출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정총은 2월 23일 열린다.

한국패션칼라산업협동조합연합회 한재권 회장은 2015년 2월 취임, 전임자 잔여 임기를 채웠다는 점에서 연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처럼 대부분 단체장이 연임되는 것은 업계가 최근 대내외적인 경제 위기 상황을 맞아 새로운 수장을 뽑기 보다는 현 체제 유지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영관 기자 [email protected]
/정기창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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