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스타트업-27] ■ 카이머 김윤지 대표 - “유니크 스포티즘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한다”
[패션 스타트업-27] ■ 카이머 김윤지 대표 - “유니크 스포티즘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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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분방한 카이어만의 ‘글램코어 패션’ 즐겨봐요”
전국체전 1등 수영선수에서 패션디자이너로 새출발
 
수영선수 출신 디자이너가 만드는 패션이라는 생소함과 더불어 개성 있는 디자인, 그래픽, 컬러감의 삼위일체가 호기심을 증폭시킨다 16년간 수영선수로 활동해온 김윤지 대표가 ‘카이머’라는 브랜드를 런칭하며 디자이너로 인생 2막을 열었다.

카이머(KYIMER)는 김윤지 대표의 영어 이름 ‘Kim Yoon Ji’의 K와 Y, 수영선수를 뜻하는 ‘Swimmer’의 합성어로, 지난 6월 15일에 런칭한 브랜드다. 글램코어(Glamcore, 화려하고 과장된 스타일을 지향하는 패션용어)를 기본으로 틀에 갇혀있지 않은 자유분방함과 강렬한 컬러감, 스포티함이 느껴지는 소재를 사용해 ‘유니크 스포티즘’을 지향한다. 김 대표는 패션과 다소 상반되는 느낌을 가진 ‘수영선수’ 출신이다. 7살에 처음 수영을 시작해 10~19세까지 서울시 대표 선수로, 이후 20세부터 3년간 강원도청 소속 선수로 활동했다. 그 사이 전국소년체전 접영 100m부분 3등, 전국체전 접영 200m부분 1등을 하고 국가대표 상비군 활동을 하는 등 가족, 코치로부터 기대와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수영 유망주였다.

하지만 어릴 때부터 옷을 좋아하고 패션에 관심이 많았던 그녀는 수영장에서 쉬는 시간 틈틈이 패션일러스트를, 쉬는 날에는 스타일리스트 겸 모델로 활동하는 등 패션 관련 경험을 쌓으며 디자이너로서의 꿈을 키워왔다. 그리고 올해 초 수영선수 은퇴 후 본격적으로 패션디자이너로서 활동을 시작했다. 김 대표가 수영선수에서 디자이너가 되기까지는 어머니 영향이 컸다. 김 대표의 어머니는 명동, 청담동 같이 트렌드를 선도하는 서울 대표 상권에서 30여년 경력을 쌓아온 베테랑 미용사다. 외모를 가꾸는 직업을 가진 어머니 밑에서 자란 김 대표는 자연스럽게 트렌드와 패션을 몸에 익혀왔다. 카이머의 첫 시즌인 17 F/W 컬렉션은 ‘This is my self’를 주제로 김 대표 자신의 색깔을 강열히 보여주는데 초점을 맞췄다. 어깨를 강조한 레트로 무드 의상들과 과감한 트임, 한가지 아이템을 다양하게 변형해 스타일링 할 수 있는 트랜스폼 디자인이 특징이다. 또한 남녀 구분이 없는 젠더리스 컨셉과 스포티함, 경쾌함이 느껴지는 컬러 및 소재사용으로 카이머만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줬다.

현재 카이머는 서울 압구정동에 위치한 편집샵 보이플러스와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또한 중국계 편집샵 ‘듀이어’, 홍콩 유명 편집샵 ‘I.T’와도 입접을 논의 중에 있다. 더불어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오는 2018 S/S 시즌에는 국내외 바이어 및 프레스를 대상으로 한 프레젠테이션도 계획 중이다. 편집샵 보이플러스 이승주 점장은 “카이머는 시중에서 찾아보기 힘든 유니크한 디자인에 훌륭한 퀄리티까지 갖춘 미래가 기대되는 신진브랜드”라며 “스타일리시하고 패션에 관심이 많은 30대 여성, 특히 중국인 고객들에게 반응이 좋고 국내외 패션업계 종사자들에게도 문의가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김윤지 대표는 “수영선수로 지내온 인생 1막을 마무리하고 이제 패션디자이너로 새로운 출발을 한다”며 “패션을 전공한 사람들보다 몇 배는 부족하고 느리겠지만, 수영 할 때의 끈기와 노력으로 누구보다 최선을 다해 패션을 즐기겠다”고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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