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 IWP 아시아 지역대회 여성복 부문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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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하고 캐주얼 한 울(wool) 해석 인상적
한국 디자이너브랜드 카이(KYE)가 어제(10일) 서울에서 열린 2017/18 울마크 프라이즈 아시아 대회 여성복 부문 우승자로 선정됐다. 남성복 부문은 홍콩의 식스리(SIXLEE)가 수상했다. 심사위원인 정화경 (주)신세계 상무는 "카이는 젊은 새대와 연결고리가 강하지 않았던 울의 전통적 느낌에서 벗어나 다이내믹하고 캐주얼하게 해석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고 말했다.

WWD재팬 치즈루 무코 편집장은 "처음 봤을 때 굉장히 심플한 룩으로 보였으나 젊은 세대에게 울을 어필하기 위해 노력한 점이 보였다"며 "컬러부터 피니쉬까지 깊은 생각으로 구성한 점과 영감, 스토리 모든 면에서 훌륭했다"고 평가했다.카이 계한희 디자이너는 "울마크 프라이즈 컬렉션을 준비하면서 울은 클래식하고 뉴트럴 톤의 소재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싶었다"고 작품의도를 설명했다. 그는 "대담한 컬러를 사용했고 화학염료를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적인 워싱을 한 점, 낡아 보이는 프린지 디테일을 더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우승소감을 밝혔다.노마딕 젠틀맨(Nomadic gentleman)이라는 테마로 레이어링 룩을 제시한 식스리는 메리노 울이 사계절용으로 적합한 소재임을 보여줬다. 그는 1950년대 남성 속옷에 영감을 받아 케냐의 마사이족 전통의상에 사용된 타탄 체크와 대비시킨 화이트 컬러의 두께감 있는 니트 컬렉션을 선보였다.심사를 맡은 준지 정욱준 상무는 "식스리는 늘 일관성 있는 컬렉션을 선보여 왔기에 주목하고 있던 디자이너였다"며 "니트소재 언더웨어를 사용한 점이 상당히 독창적이었다"고 밝혔다. 식스리는 "아프리카 전통의상은 체크므늬 패브릭을 레이어링 해서 몸을 덮는 것이 특징"이라며 "모던하며 실용적이고 사계절 착용이 가능한 컨템포러리 젠틀맨 스타일을 구현했다"고 말했다.

이번 아시아 지역대회 각 부문 우승자는 상금 7만 호주달러(약 6000만원)와 함께 내년 초 열리는 최종대회 참가 자격과 멘토링 기회가 주어진다. 이번 대회 우승자에는 아티스트 조나단 자와다(Jonathan Zawada)가 디자인한 우승 트로피가 수여됐다. 각 지역대회는 해당국가 패션협회 또는 미디어 추천으로 자격심사를 거쳤다. 한국에서는 한국패션협회가 추천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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