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첨단소재개발·스마트화·협력생태계조성’에 집중
2018년 섬유패션인 신년인사회가 오늘(22일) 섬유센터 17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성기학 회장은 “작년 한국 섬유패션산업 종사자들은 일은 두 배로 했지만 실적은 반으로 떨어진 격이어서 아쉬웠다”며 “신년에는 더 큰 각오로 짜임새 있게 기업을 운영해 성과를 거두자”고 주문했다.
실제 작년 섬유류 수출은 물량 대비 3~4% 증가했지만 금액은 0.5% 소폭 감소, 작년과 마찬가지로 적자 기조를 이어갔다. 성 회장은 제품 단가 하락과 석유화학 제품 가격 하락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성 회장의 이날 기념사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절박감이 묻어났다. ‘유달리 사고가 많아 어렵고 아찔했던 한 해’, ‘최저임금으로 인한 어려움과 자괴감’, ‘앞날이 예전 같은 생각대로 되지 않는 (상황)’ 같은 말들이 튀어 나왔다. 그는 최근 급변하는 對美 교역환경을 올 한해 가장 경계하고 주시해야 할 요인으로 꼽았다.
성 회장은 “미국의 보호주의가 여간 심상치 않다”며 “비관세장벽을 엄청나게 쌓아 올리고 있어 수출이 대단히 어려운 상황을 맞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변하지 않으면 죽는다(Change or Die)’는 말을 언급하며 “도전 정신과 변화를 선도하는 마음으로 기업을 운영해 좋은 성과를 거두자”고 당부했다.
이인호 산업부 차관은 축사에서 “작년은 선진국 보호무역주의 강화, 소비위축으로 어려움이 많았지만 한국 섬유패션산업의 재도약 가능성이 엿보인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롱패딩 열풍이 의류경기 회복에 기여했고 국내 중소섬유패션기업이 롯데 같은 대형 유통사와 상생 모델을 보여 준 사례를 의미 있게 평가했다.
이 차관은 올 한해 섬유패션산업 지원 방향이 크게 3가지를 축으로 돌아갈 것으로 밝혔다. 자동차 소재, 탄소섬유, 수퍼섬유 등 첨단소재를 집중 개발?육성해 수요연계산업으로 키워 나갈 뜻을 밝혔다. 또 개인 맞춤형 스마트 제조 핵심 기술?제품을 개발하는 섬유패션제품 스마트화, 섬유패션 대중소 협력 생태계 조성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