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폐기물 수입국인 중국의 폐기물 금수 조치로 촉발된 ‘재활용 쓰레기 대란'이 사회적 문제로 확산되면서 패션 및 유통 업계의 친환경 정책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글로벌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팀버랜드(Timberland)’는 지금까지 쓰레기 매립지로부터 7800만 개 이상의 페트병(PET)을 수거했다. 이는 자유여신상 5개보다 더 많이 나가는 무게다. 달을 한 바퀴 반 이상 돌 수 있는 양이다.
팀버랜드는 수거한 페트병을 재활용해 신발 끈이나 인조모피 등을 만드는 데 사용한다. 지난 2017년 개발한 ‘스레드(Thread)’ 원단을 지속해서 사용하고 있다. 스레드(Thread)는 아이티(Haiti) 지역에 버려진 페트병을 업사이클한 친환경 페브릭이다. 현재 팀버랜드 제품 소재로 쓰인다. 1300여 명의 로컬들이 힘을 모아 76만5280개 이상 페트병을 수거했다. 이는 환경 개선과 일자리 창출, 더 나아가 지역경제 발전을 돕는다.
팀버랜드는 지속 가능한 브랜드로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 해마다 전 제품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해 지속가능성 리포트로 발표한다. 각 제품 당 최소 하나 이상의 재활용 제품을 사용했는지 측정하는 TEPS(Timberland Environmental Product Standard)를 도입해 엄격한 기준에 따라 제품을 제작하고 있다.
2017년 팀버랜드가 사용한 오가닉 면은 81%이다. LWG(Leather Working Group; 환경적인 요인을 최소화한 가죽을 검열하는 가죽 협회)에서 골드와 실버 등급을 인정받은 가죽 제품 사용률은 93.1%로 높다.
패션에 있어서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은 환경적 책임 뿐만 아니라 소재와 디자인, 생산 프로세스를 포함한 모든 사회적 영향까지 고려해야 한다. 팀버랜드는 2020년까지 재활용 혹은 지속가능한 소재를 100% 사용하고 의류에서 사용되는 모든 면은 US-origin이나 BCI(Better Cotton Initiative)에서 인증받은 면화만을 사용할 계획이다. 팀버랜드 측은 “환경실천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메시지를 끊임없이 전달해 우리 공동체와 지구를 위해 나누며 살아가는 것이 바로 팀버랜드가 비즈니스를 만들어가는 방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