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패션업계가 키즈 라인업을 강화하고, 매장 수를 늘리는 등 유아동 시장 공략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저출산에도 불구하고 한 자녀 가정이 늘면서 생겨난 `에잇포켓`(아이 한명을 위해 부모, 양가 조부모, 삼촌, 이모까지 지갑을 연다는 의미의 신조어)현상으로 유아동복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아동복 시장 규모는 2012년 8771억원에서 2014년 1조원을 넘어섰으며, 2016년 1조3087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웃도어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블랙야크, 네파, 아이더 등 국내 간판 아웃도어 업체들은 주요 상권에 매장을 오픈하고 상품군을 확대하는 등 키즈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아웃도어 업계 키즈 시장 선도주자는 블랙야크다. 블랙야크(대표 강태선)는 지난 2013년 키즈 전용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 키즈’를 런칭, 일찌감치 시장에 안착한 케이스다. 블랙야크키즈는 지난해 매출 450억을 기록, 올해 550억 원을 목표 매출로 내세우며 순항을 예고했다. 이에 여아들을 위한 제품 구성·디자인을 확대하고 기능성 제품 위주로 스타일을 늘릴 계획이다.특히 블랙야크는 지난달 29일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에 ‘어반키즈’ 컨셉의 특별한 매장을 오픈하며 유통망 확대에도 나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곳은 기존 블랙야크 키즈 매장 컨셉과 달리 아웃도어 성향을 완전히 덜어낸 실험적인 시도로 눈길을 끈다. 도심 속 아이들의 라이프스타일에 적용할 수 있는 ‘어반 키즈’ 컨셉을 내세워 차별화 한 것. 또 오픈을 맞이해 다양한 프로모션도 마련하는 등 블랙야크 키즈만의 차별화된 스타일을 제안하며 소비자와의 지속적인 창구역할을 해나갈 예정이다.
네파(대표 이선효)의 네파키즈는 올해 지난해 대비 약 31% 성장한 400억 원을 목표 매출로 잡았다. 네파키즈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확보한 총 57개의 매장에서 올해 73개까지 늘리는 등 전국적인 유통망 확보에 나설 계획. 또한 모 브랜드 네파의 샵인샵 매장까지 포함한 목표 매장 수는 총 127개로, 소비자 접근성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이밖에 아이더(대표 정영훈)는 성인 제품과 동일한 디자인의 미니미 라인을 강화하는 한편, 키즈 신상품 체험단을 운영하며 체험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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