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1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96.0으로 전월보다도 3.5포인트 하락한 수치를 기록했다. 경기 침체 우려가 심화되면서 체감경기도 22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게다가 11월 예상보다 따뜻한 날씨 영향으로 의류 매출 동향은 부진의 골이 깊어졌다.
아우터 신상품에 대한 판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11월은 주요 판매 품목 군에 대한 계절적 영향이 높다. 올 겨울은 전년 못지않게 추울 것이라는 예보에 따라 헤비 아우터에 비중을 높인 곳들이 상당수였다. 하지만 실제로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11월의 평균 기온은 8.1℃로 평년보다 2℃ 높았다. 주력 제품군이 패딩과 무스탕 등 헤비쪽으로 몰린 업체의 경우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무스탕은 날씨와 무관하게 키 아이템으로 떠오르면서 일부 브랜드에서는 팔림세가 나쁘지 않았다.
한편, 커리어 매출 또한 희비가 극명했다. 11월 날씨에 대한 기획력이 맞아떨어진 곳들은 오히려 상승폭이 컸다. 엠씨, 아이잗바바, 쉬즈미스는 전년과 비교해 20~30% 점 평균 성장세로 격차를 벌이며 선방했다. 코트류와 숏자켓, 숏패딩이 소비자 호응을 얻으며 매출을 이끌었다. 그 외 브랜드들은 전년과 보합세거나 마이너스 신장세를 보였다.
주요 3사 백화점 매출 합계는 ‘아이잗바바·쉬즈미스·엠씨’(표 참조)가 상위를 리드했다. 점당매출은 ‘엠씨’가 8513만 원으로 상위권을 석권했으며 이어 ‘아이잗바바’가 7820만 원, ‘쉬즈미스’가 7740만 원으로 순위권에 올랐다.
롯데백화점은 ‘아이잗바바·쉬즈미스·엠씨’가 외형(표 참조)을 이끌었으며 점당매출은 ‘아이잗바바’가 7812만원, ‘쉬즈미스’가 7725만 원, ‘엠씨’가 5859만 원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은 ‘벨라디터치·후라밍고·쉬즈미스’가 상위를 리드했다. 점당 매출은 ‘쉬즈미스’가 7828만 원으로 효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어 ‘엠씨’가 7819만 원, ‘아이잗바바’가 6942만 원을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엠씨·아이잗바바·데미안’이 외형(표 참조)을 이끌었다. 점당 매출은 ‘쉬즈미스’가 7700만 원, ‘아이잗바바’가 7538만 원, ‘엠씨’가 7440만 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