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패션섬유 상장 회사에서 5억원 이상 고액 연봉 임직원이 22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사를 제외한 섬유패션 전문기업 중 한세실업의 보수총액이 가장 높았다. 10억원 이상 보수를 받은 임원은 9명에 이른다.
섬유패션기업 상장사 실적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발표한 67개 상장기업(삼성물산, 코오롱인더, LF 등 그룹사 제외) 중 총액 5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는 임직원은 22명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본공시법 개정으로 상장 기업들은 지난해 상반기부터 등기 임원이 아니라도 총 연봉 5억원 이상 임직원 등에 대한 정보 공개가 의무화됐다. CEO나 임원을 제외한 직원 연간 보수는 올해 처음 공개됐다. 그러나 패션섬유 상장 기업 중 고액 연봉의 일반 직원은 한 명도 없었다.
의류수출 전문기업 한세실업 이용백 대표이사는 최고 연봉자가 됐다. 지난해 경영에서 물러난 이용백 대표는 32년을 근무하고 급여(1억2840만원)와 퇴직금(40억4000만원)을 합쳐 총 41억7000만원을 받았다.
진도 임오식 회장이 17억6165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진도모피를 전개하고 있는 진도는 임 회장에게 2018년도 매출신장 및 영업이익 달성 독려를 위한 연말 임직원 특별 상여금으로 12억5165만원을, 급여로 5억1000만원을 지급했다. 임 회장은 퇴직금을 제외한 급여(상여금 포함) 기준으로는 가장 높은 보수를 받았다.
휠라코리아 윤윤수 회장(14억원), 영원무역 성기학 회장(12억6700만원), 한섬 김형종 대표(10억8500만원), 보령메디앙스 김은정 대표이사 부회장(10억 1112만원) 순으로 보수가 높았다. 글로벌시장에서 어글리슈즈로 패션트렌드를 이끈 휠라 코리아 윤윤수 회장(급여 14억원)은 순수 총 급여액이 가장 높았다.
그외 지난 2월 제26대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에 오른 김기문 제이에스티나 대표이사 회장은 6억5600만원을, 동생인 김기석 제이에스티나 대표이사 사장은 6억3700만원 연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