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트리움(Otrium)’은 2015년 네덜란드에 설립된 패션 온라인 플랫폼 스타트업이다. 재고 브랜드 의류를 값 싸게 팔아 최근 2년간 무려 30배나 성장하며 유럽 최대 온라인 패션몰로 성장하고 있다.
푸마(PUMA), 스카치앤소다(Scotch & Soda), 지스타로(G-Star RAW) 같이 유럽에서 인기있는 브랜드가 다수 입점했다. 물류와 기술적인 부분은 오트리움이 맡기 때문에 브랜드 입장에서는 따로 온라인 플랫폼에 투자할 필요가 없어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투굿투고(Too good to go)’는 음식점이나 슈퍼마켓에서 언제 어떤 상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지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앱을 런칭하며 음식물 쓰레기 감축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2016년 덴마크에서 설립된 이 회사는 이 앱으로 2800만kg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하는 효과를 거뒀다.
투굿투고는 유럽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Tech5 스타트업 경진대회에서 올해 1위 스타트업으로 선정되면서 유명세를 더했다. 드론, 유인항공을 위한 항공솔루션을 개발하는 유니플라이(Unifly), 다국어 소통 서비스를 지원하는 번역 서비스 플랫폼기업 언바벨(Unbabel)도 Tech5에 이름을 올렸다.
유럽최대 테크 스타트업 전시회인 ‘TNW 콘퍼런스(Conference)’가 주목받고 있다. 신기술 관련 행사 및 미디어 기업 TNW(The Next Web)가 주최하며 테크 기업 경영진, 투자자, 유망 스타트업이 모여 신기술 및 고부가가치 기술 정보와 지식을 공유하는 행사다.
14회를 맞은 올해 행사는 지난 5월 9일부터 이틀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렸다.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유럽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Tech5 스타트업 경진대회다.
여기서 데뷔하면 상품 마케팅과 기업 이미지는 물론, 펀드유치까지 용이해 신생 스타트업의 등용문으로 여겨지고 있다. 유니파이는 2016년과 2018년 각각 500만 유로, 1460만 유로의 투자금을 유치했고 언바벨 역시 2800만 달러의 투자금을 모았다.
특히 Tech5에서 선정된 기업은 창립자의 날(Founders Day)와 TNW 콘퍼런스에 초대돼 기술혁신, 마케팅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코트라(KOTRA)는 “TNW콘퍼런스는 200여개 투자펀드, 1500여 스타트업이 참가해 다양한 기술 관련 이벤트가 열린다”며 “스타트업은 사업 파트너 또는 투자자를 만나거나 제품을 홍보하고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고 밝혔다. 유럽은 현재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테크 관련 이벤트가 산업 발전을 이끌며 도전적 기업가 정신을 고취시키는데 일조하고 있다.
코트라는 “네덜란드는 2019년 기준 총 175만개의 기업이 있고 이중 80%가 1인 기업이다”며 “스타트업은 기업환경에 혁신을 일으켜 좋은 자극을 주기 때문에 네덜란드는 스타트업이 더욱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