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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코리아 김태원 상무는 지난 19일 열린 한국패션비즈니스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AI’를 주제로 빠르게 무너지고 생겨나는 세상의 경계들에 대해 강연했다.
김 상무는 가장 인구가 많은 곳은 13억명이 사는 중국이라고들 대답하지만, 이제는 20억 인구가 활동하는 유튜브라고 답하는 시대가 왔다고 말했다. 사람들은 돈을 잘 쓰기보다 시간을 잘 나눠 쓰는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이는 산업분류 기준을 바꿔버렸다.
사람들의 주 관심사가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진 하루 24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는 방법’이 되면서, CGV 경쟁자는 숙소앱 야놀자가 됐다. 김 상무는 온라인스트리밍서비스 넷플릭스가 CGV 라이벌이라고 추측했지만, CGV 관계자는 ‘사람들이 야놀자에서 예매한 숙소로 놀러가면 영화관에 올 시간이 없어진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때로는 택시 산업처럼 업체가 자신을 새로운 분류로 규정하기도 한다. 사람들은 모바일 앱으로 어디든 택시를 부를 수 있게 됐다. 자율주행 기술과 내비게이션 기술이 개발되면서, 택시 산업은 스스로를 ‘모빌리티(이동수단)’ 산업으로 정의하고 있다. 택시 산업은 다른 택시 기사나 택시 회사와 경쟁하는 차원을 넘어, 공유자전거나 킥보드 회사와도 경쟁해야 한다.
김 상무는 업체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소비자 변화에 즉각적으로 반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계변화보다 소비자 변화에 발빠르게 움직여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정확한 분석도구와 빠른 생산시스템이 필요하다.
김 상무는 한 업체가 재고만 줄여도 연간 2조원을 아낄 수 있다면서 구글코리아에 도움을 요청한 적이 있다고 언급했다. 현재 전세계 어획량의 90%가 남획된다는 분석 결과를 두고, 구글은 불법어획어선 이동경로를 추적해 분석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불법어획어선을 감시하는 글로벌 피싱 와치(Global Fishing Watch)라는 비영리단체와 함께 협업해 과잉 어획량을 줄여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