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활동 위해 아웃도어 입는 대중 사라졌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이하 디스커버리)은 디지털 데이터를 활용해 소비자 일상에 스며든 새로운 아웃도어 산업 형태에 적응했다. 소비자들은 자연의 극한 상황에 대비한 옷을 평상복으로 입기 시작했고, 디스커버리는 2017년 단순한 디자인 롱다운으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디스커버리는 2020년 디지털 정보 분석과 디지털 마케팅,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민첩하게 움직일 계획이다. 사람들은 따뜻해진 한겨울 날씨에 롱다운을 새로 구매하지 않는다. 석경훈 마케팅 차장은 “단순하게 롱다운 다음 트렌드는 숏다운이라고 단정짓기 어렵다”며 “(우리는) 디지털 정보 분석으로 2020년 전체적인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스커버리 마케팅팀은 온라인에서 효율적으로 디스커버리 상품 소비를 유도할 방법을 연구했다. 아웃도어 브랜드가 주로 이용하던 TV광고에 머무르지 않고, SNS와 유튜브 같은 플랫폼에서 소비자를 설득하기로 했다. 작년 가을 플리스 자켓 유행을 선두에서 이끌 수 있었던 원인도 디지털 분석이 큰 역할을 했다.
SNS에서는 팔로워 수가 눈에 띄게 많은 메가 인플루언서 대신 마이크로 인플루언서를 공략했다. 이제 소비자들은 협찬 받은 듯한 메가 인플루언서보다 마이크로 인플루언서의 실제 후기를 믿기 때문이다. 유튜브에는 서사가 있는 광고 영상을 업로드해 ‘끝까지 볼 만하다’는 댓글평을 받았다.
디지털 작업은 타겟이 정확해 어떤 방법으로 매출이 형성됐는지 알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반면, 섬세하게 설계해야 성공률이 높아져 시간과 노력을 많이 투자해야 한다. 디스커버리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팀 지원을 받아 소비자들이 어떤 아웃도어 의류를 원하는지 분석한다.
디스커버리는 2019년 산악활동을 위한 아웃도어 의류 소비가 끝나가고 일상에서 입는 아웃도어스포츠가 다음 트렌드라는 점을 캐치했다. 석경훈 차장은 “운동화 같은 경우에는 11만원대 시장보다 8~9만원대 시장을 노렸다”면서 “나이키와 아디다스가 선점한 비싼 운동화 시장에서 살아남기보다 소비자들이 살 만하다고 느낄 10만원 이하 운동화 시장을 노렸다”고 말했다. 어글리슈즈 버킷 디펜더는 패션 플랫폼 무신사에서 전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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