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업계는 코로나19에도 4월부터 천천히 회복하고 있다. 가장 타격이 컸던 3월 매출은 평균 -30~50%였지만, 3월 마지막주부터 미미하게 매출이 오르는 중이다.
지난 3월 아웃도어 업계는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으로 외출 자제 분위기에 크게 휘청였다. 아웃도어 업계는 대부분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옷과 신발을 걸쳐보고 구매하는 소비 경향을 기반으로 매출을 이끌어낸다.
코로나19에 온라인 시장이 부상하자 대리점 위주 아웃도어 업계를 염려하는 분위기였지만, 4월 아웃도어 업계는 걱정을 떨쳐내고 매출 성장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 여파로 사람이 드문 자연을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아웃도어 의류와 용품 구매도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업계관계자들은 4월 첫 2주간 청계산과 도봉산 매장 매출이 유지됐고, 2030세대가 완봉 인증사진을 SNS에 업로드하는 빈도가 잦다고 언급했다.
아웃도어 가두점 매출 TOP3순위도 역순으로 바뀌었다. 3월까지 노스페이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이하 디스커버리), K2던 순위가 순식간에 역전돼 K2가 1위를 차지하고, 디스커버리와 노스페이스가 차례로 뒤를 이었다. 특히 K2와 디스커버리는 코로나19로 불안정한 경기에도 전년동기대비 각각 2.4%, 36.4% 성장했다.
4월1일부터 12일까지 대리점 매출 101억 2100만원을 기록한 K2는 전연령이 좋아하는 브랜드모델 선정과 K2의 강점인 신발에서 회복세 요인을 찾았다. 작년부터 꾸준히 신발연구소를 통해 신발 착용감과 안전을 개선했고, 트렌드에 맞는 아웃도어화 디자인을 도입했다. 브랜드 모델로 수지와 박서준을 선정해 친근한 브랜드로 느껴지게끔 유도했다.
디스커버리는 동일기간 88억5300만원 매출을 기록했다. 디스커버리 측은 “내부에서는 신학기 시즌이 맞아떨어졌고, 총 15만족을 판매한 신발 부문이 성공적이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디스커버리 전체 신발 판매량은 전년동기비 300% 신장했고, 올해 업그레이드한 버킷디워커V2의 경우 3개월만에 12만족을 판매했다. 신학기 특수인 백팩 라이크에어는 단일 제품만으로 4만장 판매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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