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섬유산업연합회 이상운 회장은 취임식을 하루 앞둔 9일 “섬산련이 명실공히 업계를 위해 헌신하는 조직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내용의 취임사를 발표했다. 9월 10일 열릴 예정이던 취임식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연장 조치로 취소됐다.
이 회장은 “이번에 정관에서 정한 최대 이사수 40명을 모두 선임했다”며 “섬유패션 기업들의 다양한 의견을 적극 수렴해 성장 돌파구를 마련함과 동시에 정부와 소통으로 당면 현안을 해결하는데 충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취임사에서 ▲섬유패션기업들의 R&D 역량 강화 ▲글로벌 밸류 체인(Global Value Chain)간 협력 강화 ▲국내 생산기반 활성화와 디지털 생태계 육성을 중요 과제로 내세웠다.
이상운 회장이 8월 19일 공식 임기가 시작된 뒤 언론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달 27일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섬유패션산업 발전방향 및 주요 추진사업’ 자료를 배포한데 이어 이번에 별도의 취임사를 낸 것이다. 그는 일간지 및 전문 매체와 인터뷰에도 적극 응하며 일관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코로나19가 불러온 현 위기 상황 돌파를 위해 업계와 소통에 적극 나서는 모습으로 해석된다.
이 회장은 효성 부회장 시절에도 매달 초 ‘CEO레터’를 보내고 직원들과 소통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를 통해 당면 과제와 이를 해결할 대안을 제시하며 구성원들 의견을 한데 모으고 통합하는 수단으로 활용했다.
이상운 회장이 이처럼 활발한 소통에 나설 수 있었던 데는 전임 성기학 회장의 역할도 한 몫 했다. 성기학 전임 회장은 “신임 회장이 ‘퀵 스타트’를 하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는 뜻에서 이전에는 없었던 회장직 인수인계를 문서로 정리해 넘기는 등 신임 회장의 소프트 랜딩에 힘을 보탰다.
이상운 회장은 취임사에서 “세계적인 코로나 사태로 글로벌 경제가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에서 섬산련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겁다”며 “대변혁의 시대를 맞아 우리 산업은 현재의 어려움을 기회로 삼아 혁신을 이루고 미래 성장산업으로 재도약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