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월 비수기를 지나 9월 매출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추석연휴가 지나고 3~4일부터 매출이 늘고 있다.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뽀글이(플리스) 자켓과 간절기 패딩이 많이 팔렸다. ”(노스페이스 문정로데오점 )
신소희 노스페이스 문정로데오점장은 “3040부터 5060까지 고객 폭이 넓은데 올해 봄부터 젊은 고객이 더 늘었다. 추석 연휴에는 온누리 상품권을 사용하는 고객이 많았다”고 전했다.
코로나 19로 오프라인 판매가 바닥을 치는 가운데 아웃도어업계는 비교적 선방한 성적표를 손에 쥐었다. 긴급재난지원금 효과를 본 4~6월 이후 2차 재난지원금으로 10월 또 다시 반등 효과가 나타나면서 아웃도어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업계가 집계한 3분기 누적 실적에 따르면 아웃도어 상위 5개 브랜드 중 MZ세대 트렌드에 맞게 브랜드 색깔이 뚜렷한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디스커버리는 유일하게 10% 이상 성장 중이다.
노스페이스와 K2, 네파, 블랙야크 매출은 전년대비 2~15%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패션 상품 군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타격이 적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중 상위 3곳(노스페이스, 디스커버리, K2)은 정부 1차 긴급재난지원금이 풀린 4월말부터 7월까지 급성장했다.
8월은 브랜드에 따라 매출 등락폭이 엇갈렸다. 9월은 2.5단계 사회적거리두기 영향으로 매출 1위를 기록 중인 노스페이스(-2.4%)와 2위 디스커버리(-17.5%)도 감소세를 보였다.
아웃도어업계는 코로나 19 팬데믹 여파로 봄철 등산인구가 감소해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으나 4월말 이후 정부지원금이 지급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 다양한 연령층이 산을 찾으면서 등산 문화가 바뀌었다는 분석이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지친 사람들이 집을 벗어나면서 혼산(혼자 등산)과 둘산(연인)족이 늘어났다. 이 영향으로 젊은 등산객이 늘어나면서 레깅스와 요가복, 스포츠 의류 등으로 아웃도어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아웃도어업계는 10월 추석연휴를 시작으로 또 다시 반등을 시작했다. 상위 5곳은 각개 약진했다. 디스커버리는 전년 동기간 대비 76.1%로 폭풍 신장했다. 노스페이스와 K2도 각각 29.6%, 31.1%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매출 성장세를 이끄는 브랜드들은 참여형 액티비티와 착한소비, 크루 문화를 중시하는 2030 젊은 층을 타겟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코로나 19여파 장기화로 백화점, 가두점 매장이 된서리를 맞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 구조정과 언택트 소비가 늘고 있는 온라인 사업 전환에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