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소비자, 올해 광군제에는 “미국 상품 안 사”
中 소비자, 올해 광군제에는 “미국 상품 안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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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상품 선호도, 중국 일본 이어 3위
중국인들은 올해 연중 최대 쇼핑 수요가 몰리는 광군제에서 자국 상품을 구매하겠다는 응답자 비중이 66%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중 무역 갈등으로 반미 감정이 고조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소비자는 블랙프라이데이를 포함한 연말 쇼핑 시즌에 온라인 구매 비중을 높이고 쇼핑 기간 또한 이전보다 길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에서 라이브 스트리밍이 중요한 쇼핑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사진=알릭스파트너스)
중국에서 라이브 스트리밍이 중요한 쇼핑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사진=알릭스파트너스)
글로벌 컨설팅 기업 알릭스파트너스(AlixPartners)는 지난달 28일 발표한 광군제 보고서(Single’s Day Report)’를 발표했다. 광군제 행사에 참여할 의향이 있는 만 15세 이상 중국 소비자 2000여명을 대상으로 중국 소비자들의 전반적 인식과 코로나19로 인해 변화된 구매행태 등을 조사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 66%는 해외 브랜드보다 자국 브랜드를 구매하겠다고 밝혔다. 이중 62%는 애국심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작년 51%와 비교하면 11%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응답자의 57%는 미국 제품 소비를 줄일 것이라고 답해 중국내 반미 감정이 소비 심리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인들이 럭셔리 제품을 선호하는 국가 브랜드는 중국(43%), 일본(30%)에 이어 한국이 26%를 차지해 톱(Top) 3 국가에 들었다. 코로나로 인해 구매 선호 품목에도 변화가 생겼다. 응답자 33%는 개인 안전과 건강을 위해 의약품, 마스크, 식품 및 기타 생필품을 대량으로 구매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의류·패션·액세서리, 신발·스포츠용품, 화장품·스킨케어 제품군이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상위 3대 구매 카테고리 자리를 지켰다. 알릭스파트너스는 미국 소비자들의 구매 행태 변화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1000여명의 미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지난 9월 실시한 ‘미국의 홀리데이 세일 예측(US Retail Holiday-Sales Forecast)’ 설문조사 결과 올해는 절반(49%)가량의 미국 소비자들은 10월 31일 할로윈 이전에 홀리데이 쇼핑을 시작하겠다고 답했다.보통 11월 말에서 12월에 진행되던 홀리데이 쇼핑 시즌이 무의미해졌고 쇼핑 기간도 이전보다 길어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지출을 작년만큼 또는 더욱 늘릴 것이라는 소비자는 작년보다 9% 하락한 76%에 그쳤다. 온라인 구매 열기는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작년보다 약 15% 상승한 45%의 소비자들은 쇼핑 대부분을 온라인에서 해결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알릭스파트너스는 “블랙프라이데이 세일 기간에 소비자들이 매장 앞에 길게 줄을 서는 전통은 더 이상 보기 어려운 현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알릭스파트너스 서울사무소 정병욱 부사장은 “중국 소비자들의 자국 브랜드 충성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며 “국내 기업들은 중국 시장을 공략할 로컬 전략을 빠르게 세우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 쇼핑 문화로 자리 잡고 있는 라이브 스트리밍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고 판매 전략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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