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칼럼] “변화의 중심이 된 섬유산업”
[한섬칼럼] “변화의 중심이 된 섬유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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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는 더 많이 달라져야
마스크 소재 기업 급부상
첨단탄소섬유 사업다각화
제 34회 섬유의 날,
역대 최소 가장 간소하게
섬유인의 축제인 제34회 섬유의 날 기념식은 역대 행사 중 가장 간소하게 치러질 전망이다. 코로나19 때문이다. 코로나19는 산업계를 초긴장 시키더니 이제 ‘변화의 중심에 서 있게 했다’는 느낌이다. 섬유의 날 수상자와 기업체도 ‘변화와 혁신’을 주제로 내건 듯 ‘다름’이 역력하다. 급부상한 코로나19의 첨병인 마스크 소재기업인 크린앤사이언스가 이번 섬유의 날을 빛낼 대표적 기업군이 됐다. 이 회사는 지난 1973년 설립된 마스크 필터인 멜트블로운을 비롯 가전용, 자동차용, 공조용 등 다양한 필터를 생산하는 중견 기업이다. 3월 산자부 장관은 직접 이회사를 방문해 ‘마스크 필터용 부직포 긴급 수급조치’ 시행 협조를 당부했으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또 전주에 위치한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이 섬유의 날을 기해, 또 하나의 섬유업계 이바지한 중요사업 기술원으로 올라섰다. 자동차, 우주 항공 등 전 산업분야 경량화 핵심부품인 탄소섬유를 알리는 것이다.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해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고강도 증탄성급 제품 국산화 및 글로벌 시장 수출에 기여하며, 우리나라 섬유제품의 기술력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탄소  벨리 구축사업, 탄소 산업 클러스터  사업 등 정부사업의 기획 및 수행에도 상당부문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린앤사이언스는 지난 2018년 정읍에 156억 원을 투자, 지속적인 필터용 신소재 연구개발을 거쳐 국내외 시장을 석권하며 지난해 총 매출은 1177억을 달성하고 영업이익 107억, 당기순이익 80억 원을 기록했다. 올 초 주총에서는 사업다각화를 위해 마스크 제조 및 판매업, 위생용품 제조 및 판매업, 화장품, 기타 금융 투자업, 경영 컨설팅업을 추가했다. 올 한해, 무엇보다 코로나19라는 위기 앞에서 오히려 이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은 것이다. 섬유산업연합회가 기념식을 장식 할 탁월한 섬유기업을 찾아내기란 쉽지는 않았을 것 같다. 다만, 마스크가 우리업계에 또 다른 기회를 만들며 버틸 수 있게 했고 일상의 잇 템이 된다는 거였다. 웰크론도 마스크 핵심소재 MB(멜트브로운)필터를 활용한 헬스케어에 마스크 자동화라인을 구축해 냈다. 기능성침구개발에 이은 국민건강 증진에 노력했다는 평가다. 국산원자재 개발과 200여개 협력업체를 통해 3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 해낸 것을 과시했다.  크린앤사이언스의 주목도와 함께 한국탄소소재융합기술원에 이어 전주에 위치한 폴리에스터 단섬유 국내 생산 1위를 점유하는 휴비스에도 관심이 쏟아진다. 세계 일류상품 슈퍼소재, 친환경 소재 개발을 통해, 섬유소재 산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데 기여한 점을 꼽았다. 이처럼 올해 섬유의 날 시상식 참가 업체들은 예년에 비해 달라졌다. 품목도 다르고 섬유생산 주산지도 달라졌다. 과거와 다름을 과시하는 듯 변하고 있다. 행사 참석 인원은 50명 이내로 제한, 수상자와 정부, 섬산련 시상 관계자를 제외하면 일반 참석자는 물론 단체장 상당수가 참석하기는 어렵게 됐다. 섬유센터에서 열리는 기념식은 금, 은 탑 수상자와 산업포장, 대통령 표창, 국무총리 표창, 산업부 장관 표창, 섬산련 회장상 등이지만 올해 기념행사는 수상자 전원 참석이 불가능해 훈·포장·표창 수상자 중심 30명 수준으로 제한했다. 또 동탑 산업 훈장 수상자는 지난해부터 선정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87년 11월 11일 섬유의 날 행사와는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섬유수출 100억불 신기원이라는 당시 섬유의 날은 화려했다. 본지는 보도를 통해, 보호무역 시련 속 꾸준한 성장 ‘역시 유망산업이다’라고 부제를 달았을 정도다. 또 1987년에는 대구 섬유 대축제 개막이라는 기사도 함께 실려 ‘격세지감(隔世之感)’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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