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시장 소비 주도세력으로 급부상
남성고객이 패션 시장 소비를 주도하는 세력으로 급부상 하고 있다. 오프라인 뿐만 아니라 최근 온라인 시장의 고성장과 함께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지는 정황이 여러 채널에서 포착되고 있어 주목된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여성 고객과 비교해 매출 볼륨은 미흡하지만 소비에 액티브한 남성 고객으로 중심축이 이동하고 있는 추세가 뚜렷하다”고 밝혔다. 또 “패션 소비에도 이러한 추세가 명확하다. 여성, 잡화 지표는 감소하고 남성 소비가 높은 레저, 스포츠(골프), 컨템포러리 장르는 지속 상승지표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코로나19 여파에 의한 야외활동 증가로 남성 고객이 주로 소비하는 캠핑용품, 골프, 스포츠가 전년 대비 15% 신장세로 긍정적인 지표를 기록했다. 반면 남성 정장군은 수요 감소가 뚜렷했다. 올해 재택근무가 늘고 면접취소, 결혼식 연기, 장례식 미참석 등의 배경이 원인이 됐다.
[INTERVIEW] 트렌드랩506 이정민 대표 - 경제관념 뚜렷한 2030 남성이 소비 주도
현 MZ세대는 후기 베이비부머(64~74년생)의 자녀 세대다. 이들은 정보에 능하고 MBA유학 첫 세대기도하며 소비에 한층 적극적이다. 부모의 영향을 받아 MZ세대 또한 소비에 개방적이고 익숙하다. 이들은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정보 습득 능력이 뛰어나며 남녀 성비에 대한 구분이 없고 패션 소비에도 매우 관심이 높다. 의식이 깨어있고 스타일이 좋은 특징이 있다. 과거 30대가 돼서야 명품 소비에 눈을 떴다면 이들은 10대부터 고가 아이템에 대한 소비력을 보이기도 한다. 개성이 강한 만큼 본인을 꾸미는 것에 관심이 높다. 반면 경제관념 또한 뚜렷한 세대다. 20대에 스타트업을 창업하거나 주식 투자 등 경제활동에도 활발하게 도전한다. 부모 세대와 독립적으로 부를 축적하기도 한다. 여성은 패셔너블하고 트렌디한 소비 성향이 높다면 남성은 오랜 가치와 아카이브에 높은 점수를 준다. 1030세대 남성 고객이 명품에 높은 소비력과 충성도를 보이는 이유다. 저가 상품과 고가 럭셔리 상품을 자유롭게 믹스해서 입는 재치도 있다. 때문에 브랜딩에 대한 개념은 더욱 중요해진다. 이들 세대는 브랜드 자체에 대한 충성도는 없지만 브랜드력을 중시한다. 현재 패션 브랜드들은 MZ세대 모셔오기 전략을 우선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패션기업들은 비즈니스 모델을 바꿔 나가야한다. 좀 더 깊이 있는 전문성을 갖추고 풀 라인 구성을 고집하지 않아도 된다. 과거의 관습과 고정관념도 불필요하다. 소비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뀐 토양에서 철저히 시장 중심적 사고로 새로운 접근 방식을 고민해야 할 때다.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