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트윈이 일상이 되는 시대
언머테리얼리티(Unmatereality, 이하 UMR) 구준회 대표는 “항후 모든 사물은 디지털 트윈이 생길 것이다. 패션은 그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금까지 럭셔리 하우스의 브랜드가 소수 전유물이었다면 ADA를 통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패션 혁명 시작점도 시사한다”고 밝혔다.
가상을 뛰어넘어 더 진짜같은 현실을 구현한 버추얼 패션 플랫폼 ADA가 지난 26일부터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다. ‘나만의 아바타로 즐기는 또 다른 세상’은 게임업계에서는 이미 흔한 풍경이다. 하지만 구찌, 끌로에, 마르니, 크리스찬디올 등 실제 럭셔리 하우스 매장을 그대로 구현한 가상의 공간에서 하이패션 런웨이 최신상 제품을 즐길 수 있는 가상의 현실은 없었다.
ADA에서는 지금 매장에 걸려있는 1000불짜리 셔츠를 단 1불에 구매해 내 아바타에 입힐 수 있는 디지털 세상을 구현한다. O2O의 완벽한 실현이기도 하다. UMR의 3D버추얼 기술은 놀라움에 가깝다. 셀럽 아바타인 세기의 미녀 마릴린몬로 영상은 실제로 살아난 듯 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이러한 3D기술을 활용해 패션 상품에 있어 중요한, 실사에 가까운 질감과 소재감, 풍부한 컬러감을 표현했다. 혁신적이고 기술적인 디벨롭을 더하고 게임기술을 적용해 보상 시스템을 구현하는 등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하이패션을 즐기고, 실제 브랜드 하우스 온라인몰과 연동해 쇼핑까지 가능한 직·간접적 고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게임과 패션, 커머스의 융합모델이다. 앱 내에서 자신이 스타일링한 아바타를 소개할 수 있으며 T.P.O에 따른 스타일링 추천, 콘테스트 등 챌린지를 통해 실제 브랜드 할인 쿠폰을 보상 받을 수 있다.
유저들이 ADA 내 가상 아이템을 구매하면 UMR과 파트너사가 수익을 쉐어한다. 유저들이 구매한 패션 아이템은 추후 사고파는 트레이드까지 가능한 내 자산이다. 브랜드는 시즌 컬렉션이 끝나고 ADA에서 가장 빠르게 매장보다 먼저 버추얼 아이템으로 소개해 유저들의 사전 데이터와 취향을 확보할 수 있다.
어떤 아이템이 고객 반응이 있는지 테스트베드 역할을 한다. 버추얼 세상을 가진 유일무이한 패션 플랫폼이자 강력한 마케팅 채널이다.
구 대표는 “MZ세대 공략을 위해 럭셔리 패션 브랜드조차 근엄함을 버리고 유스컬처 담기가 화두다. 코로나19여파로 게임산업과 이커머스에게는 오히려 기회가 되고 있는 요즘, 영 유저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효과적인 마케팅 채널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 대표는 미국 코넬대에서 건축학사 학위와 하버드대 디자인대학원 건축학과 도시계획 석사를 마치고 게임업계에서 20여년 간 종사했다. 회사명 Unmatereality는 버추얼의 또 다른 이름인 unmaterial과 reality의 합성어다.
아마존이 이커머스 강자라면 버추얼커머스에는 UMR이 장악력을 가질 것이라는 포부를 내세운다. ADA는 2018년부터 시작된 프로젝트다. 펜디, 구찌, 끌로에, 자크무스, 마르니, 프라다 등 50여개의 럭셔리 브랜드가 파트너사로 참여했다.
넷마블과 파패치, 시나닷컴 등도 파트너쉽을 맺었다. UMR은 싱가포르에 설립한 회사지만 한국 지사가 헤드쿼터 역할을 한다. 기술자를 비롯, 5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구준회 대표를 중심으로 프랑스 패션 매거진의 코 파운더 엘리자베스 반 겟맨이 파트너사를 모으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러시아의 톱 모델이자 LVMH 며느리로 유명한 나탈리아 보디아노바도 투자 참여로 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게임업계와 패션계 글로벌한 베테랑들이 의기투합한 프로젝트다. 게임기술을 구현한 럭셔리 패션 3D커머스 ADA는 하이퍼 리얼리티를 구현한 기술력과 새로운 가치창출로 인정받아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달 국내 런칭 후 내년 1분기 내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구 대표는 “코로나19 여파로 세계 각국 주요 컬렉션들이 취소되고 돌파구로 가상 패션쇼와 쇼룸이 대안으로 활발히 제시되고 있다.
최고의 3D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비대면 시대, 패션 뿐 아니라 자동차, 리빙 등 활용할 분야가 무한하다”고 밝혔다. 또 “고도화된 3D 기술을 활용해 브랜드들이 2D에 머물렀던 자사몰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솔루션 공급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새로운 브랜드 런칭을 위해 투여되는 리소스와 웨이스트가 너무 많다는 인식이 팽배한 패션계에서 실사와 같은 가상의 공간에서 다양한 퍼포먼스와 버추얼 패션을 통해 시간과 돈을 절약할 수 있다는 논리다.
UMR은 ADA를 통해 D2A (Direct to AVATAR), B2B 서비스(Virtual Showroom, Virtual Fashion Show, Virtual 3-D Commerce, Virtual Fashion Licensing), 추후 D2C Total Management Service까지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구 대표는 “혁신적인 디지털 솔루션과 다양한 기능의 조합, 기존 이커머스 플랫폼의 기능을 더해 패션계에 또 다른 혁명을 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또 “게임의 메카니즘 요소를 활용해 할 수 있는 게임 이상의 것을 항상 생각해왔다. 실세상과 가상을 연결하고 서로 유기적으로 공존하는 우리만의 월드 프로젝트가 시작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