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더인터내셔널코리아 파주 쇼룸
브라더인터내셔널코리아(이하 브라더인터) 경기 파주 쇼룸은 오토바이가 가득한 1층을 지나, 좁은 계단을 올라가면 나타난다. 파티션 너머 좁은 공간에 컴퓨터와 가먼트 프린터(옷 전용 잉크젯 프린터) 두대와 전처리 기계, 열처리 기계가 보인다.
왼쪽에 놓인 프린터는 개인창업용이고, 오른쪽에 놓인 프린터는 공장용으로 개발됐다. 약 7평(23m2) 크기에 장비 4대와 컴퓨터가 들어있는 셈이다. 작업동선은 단순하다. 컴퓨터에서 사진을 넣고 프린터로 옮긴다.
프린터에서 흰 면 티셔츠가 두 번 오가면 프린팅 작업이 끝난다. 열처리 기계 위에 올려두면 기계가 약 35초동안 잉크를 구워 고정시킨다. 따끈한 티셔츠를 한 김 식히면 바로 입을 수 있는 상태가 된다. 색이 있는 원단에 프린팅하는 작업은 과정이 더 추가된다.
노란색 면 위에 초록색을 올리면 초록이 아닌 어두운 색상이 될 수밖에 없다. 유색원단에서 색이 제대로 나타나려면 이미지 크기만큼 흰색 잉크를 써야 한다. 흰 잉크는 섞지 않으면 쉽게 굳는 성질이라, 기계에 들어간 잉크가 굳으면 기계는 쉽게 고장난다.
브라더인터가 업그레이드한 GTX 다품종 소량생산에 특화된 기계로, 자체적으로 잉크가 굳지 않게 섞고 인쇄하고 남는 찌꺼기는 스스로 청소한다. 파주 쇼룸에서 보여주는 GTX는 순식간에 늘어난 다품종 소량생산 패션 창업자들을 위한 디지털 프린팅 장비다.
코로나로 패션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온라인과 다품종 소량생산 시장은 눈에 띄게 성장했다. 브라더인터 프린팅사업부 김용 차장은 “올해 GTX를 구매한 고객의 80% 이상이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이라며 “2030의 성공이 이슈가 되면서, 기존 다운스트림도 다품종 소량생산 트렌드로 바뀌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생산 기술이 발달해 패션 창업에 도전하기 쉬워졌고, 소비자들도 대량생산된 저가 티셔츠보다 고품질의 독특한 디자이너 후드티를 선호하게 됐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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