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미다스의 손으로 꼽히는 F&F(에프앤에프) 김창수 대표<사진>가 패션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 에프앤에프는 오는 5월 지주사 체제로 인적 분할을 앞두고 대표이사를 새롭게 선임한다.
창업주인 김창수 대표는 신설법인 에프앤에프(가칭) 대표를, 전문 경영인 현 에프앤에프 박의헌 투자총괄이사가 분할 존속회사 에프앤에프홀딩스 대표로 취임한다.
박의헌 대표는 오는 5월1일 이후 분할등기완료일에 취임한다. 박대표는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메리츠화재 부사장과 KTB투자 증권 대표이사를 역임한 바 있다.
에프앤에프홀딩스는 자회사 관리와 신규 사업 투자 부문에 집중해 지배구조 투명성 확보에 나설 전망이다. 창업주 김창수 대표는 오는 5월 들어설 신설법인 에프앤에프 대표이사를 맡는다. ‘디스커버리(DISCOVERY)’와 ‘엠엘비(MLB)’ 등의 패션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팀을 운영하며 엠엘비와 디스커버리 성장에 주력한다는 포석이다.
에프앤에프는 지난해 연결 기준 8376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디스커버리와 엠엘비 두 브랜드 매출이 97.5%를 차지했다. 지난해 아웃도어 브랜드 디스커버리 매출이 3602억원(44.9%)을, 스트리트 브랜드 ‘엠엘비’(46.6%)매출이 3736억원을 기록했다.
2027년까지 라이센스를 보유한 디스커버리는 작년 매출이 전년대비 11% 급성장했다. 앞으로 의류 뿐만 아니라 신발, 백팩 등 제품 비중을 확대할 예정이다. 엠엘비 성장도 지속되고 있다. 2019년 MLB 중국 판권을 취득해 중국시장에 진출 후 2020년말 기준 총 75개 오프라인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향후 오프라인 매장을 계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F&F 관계자는 “전 복종에 걸쳐 브랜드간 적정한 조화를 이루면서 스포티즘 강세, 마인드 에이지 하향화, 라이프스타일 확장으로 인한 시장 변화 등 트렌드를 적극 반영하고 있다”며 “패션 트랜스포메이션팀 역량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시장 분석을 통한 브랜드 전개 능력이 강점이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실적도 급성장세다.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51% 오른 2503억원, 영업이익은 105% 증가한 355억원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