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섬유패션 상장 70社 상반기 결산 - 화섬·면방, 펄펄 날았다
2021 섬유패션 상장 70社 상반기 결산 - 화섬·면방, 펄펄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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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업종 상반기 중 실적 반등 성공
코로나 극복하고 2019년 지표 상회
1000원어치 팔아 104원 남겨

섬유패션 70개 상장기업은 2021년 상반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영업활동에서 1000원어치를 팔아 104원을 남겼다. 회사 수익성 바로미터인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5배 이상 증가했다. 순이익 역시 5배 가까이 뛰었다. 

작년 코로나 영향으로 반토막났던 기저 효과가 작용했지만 2019년과 비교해도 전반적으로 더 나은 실적을 올렸다. 특히 화섬 면방 등 소재기업들 활약이 두드러졌다. 
영업이익 흑자 전환 기업이 티케이케미칼, 삼성물산 패션부문을 포함해 13곳에 이른다. 반면 적자로 돌아선 기업은 4곳에 불과했다.

■화섬, 효성티앤씨 독무대
화섬업종은 발군의 실적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익률은 15.2%로 그 어느 해 보다 장사를 잘했다. 사실상 효성티앤씨의 독무대였다.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7.1%, 801.7% 증가했다. 

효성티앤씨는 화섬 6사 전체 영업이익의 70% 이상을 가져갔다. 가장 큰 공신은 스판덱스였다. 2020년 상반기중 kg당 6.0~6.6불을 오가던 스판덱스 가격은 올들어 7.2~10.0불까지 올라 최대 67% 상승했다. 나일론 원사 가격 역시 소폭 상승했다. 반면 폴리에스터 원사 가격은 kg당 1.9~2.5불에서 1.8~2.2불로 소폭 하락했다.

티케이케미칼은 흑자전환했고 코오롱머티리얼만 유일하게 적자가 지속됐다. 특히 티케이케미칼은 올 상반기 중 102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창사이래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회사측은 “순이익 급증으로 부채비율이 크게 개선됐다”며 “연말까지 부채비율이 80%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동안 실적 부진에 시달리던 면방은 올해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면방 7사 모두 영업 흑자를 기록했다. 일신방직은 매출(25.5%)과 영업이익(408.3%)이 가장 큰 폭으로 성장했다. 만년 적자에 시달리던 전방 역시 흑자 전환했다. SG글로벌만 유일하게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 

미국이 자국으로 수입되는 의류 제품에 중국산 원면 사용을 금지함에 따라 중국 역외산 원사 수요가 증가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원사 주요 공급처인 동남아 국가들은 코로나19가 급속하게 확산되면서 이동제한 및 봉쇄조치가 반복돼 생산이 축소되고 공급이 불안정해졌다. 수요는 증가하는 반면 공급은 부족해짐에 따라 원사 판매 단가 상승 기조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대한방직협회가 2021년 반기 시설실태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면방기업의 국내 설비 가동률은 77% 수준으로 파악됐다.

패션, 골프·온라인 주력 기업 성장 
패션 업종도 실적 회복세가 돋보였지만 업종내 양극화가 심화됐다. 42곳은 매출(21.3%)과 영업이익(215.0%)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한 곳이 10곳으로 경영 효율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그러나 적자지속 기업도 9곳으로 집계돼 대비를 보였다.

매출 상위 5곳(삼성물산, 신세계인터, 한섬, 휠라홀딩스, LF) 기업 실적도 좋아졌다. 5사 매출은 전년대비 1.0% 늘어난 5조1268억원을 기록했다. 이들 5곳은 패션상장기업 42곳 매출의 절반 이상(52%)을 가져갔다. 영업이익도 3.4% 늘어나 73.2% 비중을 차지했다. 실적 개선이 대기업에 치중되는 모양세를 보였다.

휠라홀딩스는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41.9% 신장한 2조76억원을 기록하며 상반기 2조 클럽에 등극했다. 자회사 아쿠쉬네트의 골프 브랜드 타이틀리스트와 풋조이 성장이 두드러졌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매출이 19.1% 신장한 9269억원을 올렸다. 영업이익 흑자전환(6.9%)에 성공했다. 기존 브랜드를 정리하고 고가 상품과 온라인 수입 상품에 주력해 성과를 올렸다. 

골프와 온라인 및 프리미엄 브랜드를 전개하는 기업들 성장도 두드러졌다. 애슬레저 브랜드 젝시믹스를 전개하는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42.1%)과 골프 전문 기업 크리스에프앤씨도 매출(34.6%)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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