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브랜드 런칭 이후 퇴폐미를 지향한 바로크 시대 옷을 모티브로 현대적 재해석을 디자인하는 바로크는 이번 컬렉션에서도 디테일과 소재의 믹스로 매력적인 의상을 선보였다.
문화 비축기지에서 촬영된 바로크 21FW 디지털 컬렉션은 어두운 공간을 그대로 활용해 컬렉션을 구성했다. 이번 시즌 컨셉은 ‘DarkLoad’로 일상생활에서의 공허함, 힘든시기의 모두를 위로하는 옷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이 현재 겪고 있는 ‘어두운 길’과 같은 불확실한 미래를 표현했다. 많은 사람들이 처한 코로나 블루, 답답한 생활과 그로 인해 겪는 공허감을 위로하고자 한 이도연 디자이너의 다독임이 돋보인다.
바로크는 무채색 기반 남성복 디자이너 브랜드로 상당히 매니악한 디자인을 선보이는 브랜드로 유명하다. 모델들도 자신들의 거친 면과 타투를 그대로 내보이며 워킹을 선보인다. 블랙 앤 화이트를 기반으로 소재와 패턴, 디테일한 부분을 살리고 적절한 믹스 매치를 통해 시선을 끈다.
레더 소재를 사용한 라이더 자켓이나 트러커 자켓도 디테일에 포인트를 주고 의상에 강렬한 압도감을 느낄 수 있다. 흰실로 스티치를 넣어 디테일을 정교하게 표현했다. 이도연 디자이너는 이번 시즌에는 “면 원단에 구김 워싱을 더해 한층 거친 느낌을 주고 흰 가죽 제품을 위해 이태리 염소 가죽을 사용했다.
지퍼 디테일과 소매 포켓 디자인을 통해 수납공간을 많이 할 수 있도록 실용성을 높였다”고 전했다. 또 이번 컬렉션도 성경적 의미와 종교적 위로를 담은 안아주는 느낌을 부여하는 이중 소매와 뒷 부분에 절개 십자가 느낌 스티치를 통해 좌절과 절망에 있는 사람들을 위로하는 큰 테마는 동일하게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