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보호를 위해 쓰는 헬멧을 가방에 넣어 보관할 수 있도록 100% 섬유소재로 만든 접이식 헬멧이 선보일 예정이다. 이 헬멧은 100% 섬유로 만들어 기존 접이식 헬멧과 비교해도 훨씬 가볍고 부피도 적다.
한국섬유수출입협회(회장 민은기)는 자체 개발한 ‘접이식 섬유형 보호헬멧’ 특허권을 획득하고 국내 섬유기업에 특허 사용권을 이전한다고 밝혔다. 이 헬멧은 100% 섬유소재로 만들어 킥보드 같은 개인형이동수단(PM)을 타지 않을 때는 가방이나 주머니에 넣을 수 있어 편리하다. 헬멧을 접으면 원래 크기의 80%까지 부피가 줄어든다. 무게는 기존 헬멧보다 4배가량 가벼운 50g에 지나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세탁도 가능해 위생적이고 통기성도 우수하다.
기존 헬멧은 플라스틱 소재가 긁힘을 막아주고 스티로폼이 충격을 흡수하는 구조인 반면, 이 헬멧은 내절단성, 내인열성을 갖는 섬유 외피와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이중직 니트 구조다. 섬수협은 2019년 12월 특허를 출원했고 2년간 특허청 심사를 거쳐 지난 8월 특허등록이 결정됐다.
섬수협은 특허 기술을 바탕으로 빠른 시간내 양산이 가능하고 사업화 역량이 있는 섬유기업을 찾고 있다. 기업 선정이 완료되는 대로 특허사용권을 넘겨주고 시제품 제작, 마케팅 같은 지원도 병행할 계획이다.
접는 방식으로 소형화할 수 있는 PM용 헬멧은 영국의 모퍼(MORPHER), 대만의 오버레이드(OVERADE)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그러나 이 제품들은 접어서 소형화 하더라도 가방이나 주머니에 넣을만큼 작지 않을뿐더러 무게도 100~400g 정도로 무겁다.
섬수협은 “2019년부터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와 참여를 유도할 수 있도록 특허 출원을 비롯한 지식재산권(IP) 확보 노력을 해왔다”며 “앞으로도 첨단 기술력과 새로운 아이디어, PI확보 노력으로 국내 섬유기업의 고부가가치 시장 진입을 돕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