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아디다스 제조공장 타격 내년까지 예상
월스트리트 리서치회사 뱅크오브아메리카(이하 BofA) 애널리스트들은 베트남 공장 폐쇄의 영향이 유통업계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심각하고, 더 오래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CNBC뉴스는 BofA 애널리스트들이 11월 둘째 주 주말(13~14일) 동안 투자자 고객들에게 “베트남 경기 회복은 예상하는 것보다 더 느리게 진행될 것이다. 기업들이 경기 회복 시기를 지나치게 빠르게 예상하고 있다”는 내용의 메일을 보냈다고 15일 보도했다. BofA는 메일에서 의류, 신발 생산자들이 모여 있는 베트남 남부 경제 회복은 북부보다 훨씬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고 알렸다.
트남은 지난여름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면서 락다운 조치가 내려졌다. 아디다스와 나이키 같은 회사들의 신발과 운동복 제조 공장이 베트남에 몰려 있어, 소매업계에 타격이 컸다. 이후 사태가 진전되면서 공장이 재개되는 추세였지만 11월이 되면서 베트남 확진자가 또다시 급증했다. 지난 21일에는 확진자가 9800여 명에 달했다. 백신 접종률은 아직 40%가 채 안 되는 수준이다.
BofA 경제학자 모하메드 파이즈 나구타는 "생산 활동이 실제로 빠르게 회복되고 있었지만, 생산이 정상화되려면 6개월 정도 더 걸릴 것 같다"고 CNBC에게 말했다. 나구타는 현재 코로나로 인한 베트남 공장 운영 규정이 매우 복잡하고 엄격해져 노동자들의 업무 복귀 속도가 더딜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적인 원자재 가격 상승과 베트남 이외 다른 아시아 지역의 공급망 붕괴를 또 다른 요인으로 분석했다.
편 스포츠 브랜드 푸마는 지난달 소비자들에게 “베트남 공급망 병목현상이 내년까지 지속돼 재고 부족이 계속될 예정이니 크리스마스 전에 쇼핑하는 것이 좋다”고 안내했다. 아디다스는 지난 10일 제품 수급 문제로 2021년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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