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오프 연계 이동 고객 잡아야 한다
유통, 플랫폼, 프랜차이즈 공감모델 개발
기존 관행과 방식 버리고
투자 유치 위한 ESG 필요
2021년 대한민국의 화두는 코로나19, 메타버스 그리고 ESG였다. 이 세 가지는 개인의 일상뿐 아니라 유통산업의 지각변동을 가져오는 신호탄이 되었다. 코로나 19로 인해 오프라인은 쇠퇴하고 온라인이 급성장했으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동시에 구현하는 메타버스 생태계가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균형 잡힌 발전을 위해서는 오프라인의 쇠퇴를 그저 두고만 볼 수 없다. 이를 위해서 정부의 과감한 투자와 지원 정책이 중요하다.
오프라인의 경쟁력은 ‘경험’에 있다. 복합쇼핑몰이나 대형백화점, 혹은 커피전문점 등에서 포토존이나 상황에 맞는 이벤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체험 공간을 제공할 때 온라인으로 이동하는 고객을 오프라인에 머물 수 있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체험 공간 마련에는 비용이 발생한다.
코로나 19로 힘들어하는 소상공인 및 신규창업자에게는 진입장벽인 셈이다. 그래서 대규모 유통업체, 플랫폼, 프랜차이즈 본사 등이 투자를 받아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복합쇼핑몰과 백화점을 운영하는 대기업들이 외부에서 투자 유치를 받아 체험 공간을 만들고, 그곳에서 소상공인, 협력업체 및 고객들이 함께 공생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드는 것이다.
현재 정부는 소상공인을 위해 재난지원금과 손실보상금 등의 정책을 펼치고 있으나 이는 일시적인 구제책에 불과하다. 정부의 지원이 없어지면 다시 사업이 침체되거나 혹은 중단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따라서 현재의 정부 주도형 소상공인 정책에서 민간 주도형 소상공인 정책이 필요하다. 지역마다 일정 규모 이상의 소매업체, 플랫폼, 프랜차이즈가 상생하는 방향을 찾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투자 유치를 위한 ESG’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유통업체의 ESG란 다음과 같다. 성장 가능성이 높고 안정적이면서 경쟁력이 있는 유통업체, 플랫폼, 프랜차이즈 본사는 투자를 받고 해당 기업은 지속가능한 생태계 구현을 위해 G(투명한 지배구조)를 만든다. 생태계에 속한 직원, 소상공인, 협력업체, 제조업체가 생존이 아닌 성장을 하는 공생 모델을 통해 S(사회에 기여)를 실천한다. 그리고 생태계의 유기적인 흐름을 만들어 소비자에게 이르는 거리를 줄여 라스트마일의 단축을 통한 E(환경 실천)를 함께 구현해 생태계 선순환 구조로 ESG를 완성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정부는 직접적인 경제 지원보다는, 유통업체, 플랫폼, 프랜차이즈가 장터를 열어 직원, 소상공인, 고객, 납품업체, 제조업체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더불어 투명한 공정거래와 서비스가 이뤄지도록 조정해 소비자의 후생을 저하시키는 행위를 막는데 집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