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월 말 나스닥에 상장한 미국 패션 렌탈 플랫폼 ‘렌트더런웨이(Rent the Runway)’는 첫 재무 보고서에서 8780만달러(약1033억원) 손실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 8일 3분기 결과가 발표된 후 주가는 하루만에 10% 이상 하락해 주당 11달러대로 떨어졌다.
렌트더런웨이의 올해 3분기(8~10월) 매출총이익은 1990만 달러로 전년대비 240만 달러 증가했지만 순손실(8780만달러)을 내며 적자 폭이 두배 늘었다. 렌트더런웨이는 “IPO와 관련된 일회성 비용이 4440만 달러다. 이를 제하면 작년보다 순손실이 적다”라고 말했다.
‘런웨이를 빌린다’는 뜻의 사명처럼, 렌트더런웨이는 월간 의류 렌탈 구독 서비스 회사다. 렌트더런웨이 구독 서비스의 활성 구독자(서비스 일시 중지 구독자 제외)는 11만6883명으로 전년 3분기 대비 6만5545명에서 78% 증가했으나 2019년 전체 대비 87%에 머물렀다. 3분기 총 가입자는 15만7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젠하이먼 렌트더런웨이 CEO는 실적 “여성들이 아직 사무실에 나갈 일이 많지 않고 결혼식과 같은 행사가 예상보다 늘지 않았다. 아직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권에 있지만 구독율이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렌트더런웨이는 가장 큰 시장인 뉴욕, 워싱턴DC, 샌프란시스코를 제외한 미국의 모든 지역에서 가입자수가 90% 회복됐다고 밝혔다. 미국 남부 지역은 2019년보다 가입자수가 늘었다. 4분기 활성 구독자 수는 12만명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렌트더런웨이 주력 상품은 의류에서부터 주얼리, 가방까지 영역을 넓힌 월간 렌탈 구독 서비스이다. 구독자들은 비용에 따라 월마다 8, 12, 16개의 아이템을 골라 사용할 수 있다. 지난 6월에는 리셀 서비스를 확장, 플랫폼에서 구매까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