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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했다. 취임식 일정에 동행한 영부인 ‘김건희 여사’ 패션이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현충원 참배 때 입은 블랙 투피스는 물론이고 여의도 국회 취임식에서 입은 화이트 롱 자켓까지 이슈를 이어갔다. 취임식 당일 영부인이 입은 옷들은 모두 영세 맞춤복 업체에서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가 지난 3일 충북 단양 구인사를 방문하며 입은 치마는 완판됐다. 이날 착용한 검정색 스커트는 ‘썸제이’라는 여성 의류 쇼핑몰에서 5만 4000원에 판매 중인 자체 제작 상품이다. 영부인 착용 이후 썸제이 측에서는 해당 제품에 대해 ‘주문폭주로 배송기간 한달 소요 예정’이라는 긴급 공지를 올렸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의 당선 직후 서초동 자택 인근에서 경찰견과 찍은 사진에서 신었던 화이트 슬리퍼를 완판시키기도 했다. 해당 신발은 직업신발 전문 국내 브랜드 ‘제뉴인그립’의 ‘보르도30’ 제품으로 가격은 3만 4000원이다. 블랙 색상 일부사이즈와 아이보리 색상 모든 사이즈는 현재 품절로 구매가 불가하다. 제뉴인그립 측은 홈페이지에 “추가생산에 들어간 상태이며, 5월 말 입고 예정”이라고 공문을 게재했다.
영부인이 입은 옷들은 명품이나 화려하고 비싼 제품이 아니라 영세한 업체나 저가 제품이지만 깔끔하고 예쁜 디자인으로 누구나 살 수 있다는 점에서 국민적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3월 개봉한 영화 ‘스펜서’는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녀는 1980~90년대 패션 아이콘으로 불리며 전세계적 관심을 끌었다. 차후 5년간 김건희 여사가 어떤 ‘영부인 패션’으로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