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전반 파워 매니지먼트 발휘
온라인 브랜드 ‘세터(SATUR)’가 지난 9월 더현대서울에서 25일간 진행한 팝업 매장에서 매일 수많은 인파가 몰리며 3억30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런칭 2년 만에 매출 100억 원 대의 브랜드로 폭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년과 비교해 20배가 넘는 성장세다.
일찍부터 세터의 잠재된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대명화학 계열의 레시피그룹(대표 주시경)이 올해 전략적으로 투자하며 MD, 마케팅, 생산, 재무, 물류 등 브랜드 전반의 파워 매니지먼트 역량을 발휘한 것이 주효했다. 레시피그룹은 세터를 글로벌 시장까지 넘보는 확장성 있는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투자 이후 볼륨을 키우기 위한 행보가 숨가쁘다. 우선 물량도 대폭 늘렸다. 더현대서울의 성공을 시작으로 더현대대구, 롯데, 신세계 등 주요유통 팝업 운영으로 오프라인 확장성을 테스팅 한다.
세터는 ‘토요일을 선물하세요’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2020년 런칭한 브랜드다. 토요일의 여유롭고 평화로운 감성을 토대로 한 리조트 컨템포러리 룩을 제안한다. 브랜드의 정체성을 담은 내추럴 메시드 니트 ‘이비자 니트’가 세터를 알리게 된 시그니처 아이템이다. 현재 여성라인까지 확장해 선보이고 있다. 각종 커뮤니티나 고객 리뷰에는 ‘세터 최고 무조건 사세요’ ‘소통왕 브랜드’ ‘색감, 소재 너무 좋고 사면 절대 후회 안하는 브랜드’ 등 마니아 고객들의 반응이 뜨겁다.
온라인 자사몰과 매주 금요일마다 발행되는 세터업 매거진을 통해 브랜드 소식 뿐만 아니라 MBTI를 세터만의 방식으로 해석해 본 패션 룩북 타입, 브랜드의 최근 이슈, 릴리즈 제품에 대한 기획의도와 스타일링, 디자인 특징 등 아이템 제작기까지 세밀하게 공유한다. 온라인 콘텐츠로 꾸준히 소통하며 상품에 반영하는 등 고객 니즈를 파악한 점이 적중했다.
세터는 최근 성수동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고객과의 접점을 넓혀가는 체험형 매장으로 2층에는 아직 발매되지 않았던 세터의 윈터시즌 의류들과 세터 우먼의 새로운 컬렉션을 선보인다. 3층에는 세터만의 스토리를 담은 작은 사진전 ‘Love Saturday Mood’로 세터 마니아들과의 기억과 여정을 담았다.
세터의 활약으로 일본과 중국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이번 시즌 첫 해외수주를 진행, 해외 온라인과 오프라인 비즈니스를 본격화하고 시장성을 검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