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주자 어메이징크리· 랑방블랑 선전 화제
골프 성수기에 접어든 9월 주요 백화점(현대·롯데·신세계) 골프 조닝 탑10브랜드의 매출 분석 결과 탑티어로 굳힌 브랜드들의 호황이 이어지고 신예 브랜드의 선전도 눈에 띄었다.
여전히 ‘지포어’가 주요 10개 점포 중 9개의 골프 조닝에서 굳건한 1위 자리를 수성했다. 현대 판교점과 무역점, 신세계 강남점에서 월 7억 원대로 압도적인 매출력을 과시했다. 이어 ‘말본골프’와 ‘PXG’ ‘타이틀리스트’가 최상위 순위권을 다퉜다.
하반기 신예로 떠오르고 있는 브랜드는 한섬의 ‘랑방블랑’과 ‘어메이징크리’다.
‘랑방블랑’은 럭셔리 퍼포먼스 골프웨어 브랜드로 런칭, 랑방의 로얄티와 고급스러움을 유지하면서 기능성·활동성을 극대화했다. 10억 원대가 넘는 해외 로케 촬영과 TV CF 방영 등 초기 시장 선점을 위한 마케팅에도 큰 투자를 단행했다. 현대백화점 주요 점포에 속속 입점해 매출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 본점에서 3억300만 원, 현대 무역점 2억5500만 원, 판교점 2억3300만 원, 더현대서울 2억13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런칭 첫 시즌 소비자 합격점을 받아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어메이징크리’의 선전도 눈에 띈다. 골프 조닝 순위권에 속속 진입하고 있다. 지난해 연 매출 200억 원을 기록, 올해는 3배 가까운 연매출 달성이 전망된다. 입체적인 3D 심볼인 알렉스 스컬을 심볼로 젊고 신선한 디자인이 다양해진 고객 니즈를 잘 파고든 것으로 풀이된다. TV CF, LPGA 공식 투어 포클랜드 클래식에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하는 등 런칭 3년차에 꾸준한 인지도가 마련되면서 폭발적 신장세를 보이고 있어 화제다.
한편, 골프업계가 고성장세 정점을 찍고 둔화세에 접어들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골프웨어 시장 규모는 6조3350만 원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내년에는 판도가 다소 바뀔 수 있다고 조언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팬데믹 영향으로 급작스럽게 쏠렸던 MZ세대들이 해외여행이나 테니스 등으로 관심사가 이동하고 입문이 쉽지 않은 골프의 특성상 이탈자들이 나오고 있다. 과도하게 과열됐던 시장 양상은 올해를 기점으로 정리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