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가품 막고 콘텐츠 통해 글로벌 팬덤 구축해야…
“이제는 콘텐츠 레버리지의 시대입니다. 상품이 아니라 콘텐츠를 만들고 브랜드의 메시지를 파세요.” (트렌드랩506 이정민 대표)
“지금이 K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적기입니다. 철저히 로컬라이제이션해서 외형 성장과 비용최적화를 동시에 잡아야만 글로벌 브랜드로 성공할 수 있습니다.”(무신사 허철 본부장)
“글로벌 시장에서도 단골은 중요합니다.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으로 브랜드 팬덤을 만드세요.”(채널코퍼레이션 김재홍 대표)
“가품 셀러 1명이 미치는 매출타격이 3500만원에 육박합니다. 지금 당장 브랜드 권리보호를 시작해야 합니다.”(마크비전 이도경 한국대표)
브랜딩, D2C, 지식재산권(IP)이 K브랜드의 글로벌 성공 전략으로 대두됐다. 핵심요소는 대체불가능한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다. 트렌드랩506 이정민 대표는 “기후, 전쟁, 물가, 인구위기 앞에 환경오염의 주범인 패션산업은 위기에 처했다”면서 “이제 사회적 비전과 가치를 실천하는 기업들만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가상패션스타트업 RTFKT을 인수하는 등 온오프라인을 접목하는 기술을 강화해 스포츠콘텐츠브랜드로 도약하고 있는 나이키의 예를 들며, “이제 패션은 제품이 아닌 콘텐츠 IP를 파는 사업”이라고 새롭게 정의했다.
마크비전 이도경 한국대표는 “K브랜드의 글로벌 성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IP보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2년 글로벌 이커머스의 시장규모는 약 6,000조 원에 달하고, 온라인 가품시장은 약 6000억 원에 달한다. 한류 열풍을 타고 K브랜드의 가품 위험은 점점 더 증가하고 판매수단 역시 나날이 고도화되고 있다. 이도경 대표는 “상품 가격이 낮아질수록 가품이 진품을 대체할 확률이 높다”면서 “가품은 럭셔리 유명 브랜드뿐만 아니라 SMB 브랜드에게 현실적인 매출타격을 가하는 위협”이라고 말했다. 또한 글로벌 가품 시장에서 브랜드를 지키는 방법으로는 상품권등록 등의 권리확보, 권리침해에 대응하는 자체 프로세스 운영과 강력한 대응 시스템을 꼽았다.
로컬라이제이션과 팬덤 형성도 글로벌 성공방정식으로 꼽혔다. 무신사 허철 본부장은 “소수의 시그니처 상품으로 초기성과를 거뒀다면 그 후엔 명확한 브랜드 정체성을 구축하고 국가별로 치밀한 현지화를 통해 체계적인 성장을 꾀해야 한다”고 말했다. 채널코퍼레이션 김재홍 대표는 강한 브랜딩을 만드는 D2C전략으로 미션, 마이크로 타깃팅, 동료 만들기, 감동체험을 꼽으며 “온라인에서도 단골이 없으면 생존과 성장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지난 1일 마크비전(대표 이인섭)은 ‘비욘드(BEYOND) 2022’ 컨퍼런스를 열고 ‘디지털 시대의 K패션, 온라인 브랜드 전략’을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했다. ‘국경이 사라지는 디지털 시대의 패션 브랜드:나이키는 왜 RTFKT을 인수했을까?’와 ‘성공적인 해외 확장을 위한 IP 활용방안’을 주제로 트렌드랩506 이정민 대표와 마크비전 이도경 한국대표가 강연에 임했다. 무신사 허철 본부장과 채널코퍼레이션 김재홍 대표는 각각 ‘한국 패션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과 ‘D2C브랜드가 글로벌로 단골을 만드는 방법’이란 주제로 인사이트를 전달했다.
패널토크에는 페어라이어 윤지나 대표, 젠틀몬스터 이현정 변호사, 디스이즈네버뎃 박세진 팀장, 메디쿼터스 서진원 팀장 등 마크비전 실제 고객사 관계자들이 참여해 글로벌 성공을 위한 각 브랜드별 팁을 전달했다. 이들은 각각 콘텐츠, 브랜딩, 일관성 있는 방향성, 유기적 팀워크를 브랜드 성공요소로 뽑았고 공통적으로 우수한 제품력과 IP를 보호할 수 있는 기술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세미나에는 주요 패션 기업 및 브랜드 관계자들을 포함해 400명 이상이 참석했다. 중간 휴식시간에는 IP침해 모니터링과 제거에 대한 마크비전의 1:1 무료맞춤 컨설팅을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