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초중고 3%가 다문화 학생
삶 패턴 바꾸는 인재양성 필요
-꿈토링스쿨을 시작한 계기는 무엇인가.
“서울 신대방에서 초등학교를 나왔다. 몇 년 전 동창회에서 선배를 초청했을 당시, 교장 선생님에게 ‘가장 힘든 것이 무엇인지’ 물었다. 교장 선생님은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을 교육하기가 가장 어렵다’고 했다. 학부모들이 자신의 아이들이 다문화 가정 아이들과 노는 것을 꺼려한다는 것이다. 수업도 분리해 진행해 주기를 원하다는 실정이었다. 양쪽 다 이해가 됐다.
이후 각계 문화예술인들이 주최하는 다문화 가정 자선파티에 ‘사회에 작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일을 해보자’는 제안을 했다. 문화예술인들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이 문화예술모임은 연말 파티 후 수익금을 기부하고 후원하는 단체다.
또 2020년 독도 홍보대사를 맡을 때, 독도에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만났다. 조 교육감은 다문화학생의 문화 다양성이 장점이 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후 12월 연말 다문화 가정 자선행사를 본 후 인재양성 지원이 더 굳건해졌다. 2021년부터 패션과 모델반 수업이 시작됐다.”
-다문화에 부정적 시각도 아직 많다. 다문화에 대해서는 어떤 의견을 갖고 있나.
“초기 회사와 꿈토링스쿨, 교육청에 항의 전화가 많았다. 이곳은 사회적으로 소외된 다문화 가정의 중고등학생에게 최고의 교육진이 교육을 한다. 이들에게 세금을 가지고 특혜를 준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은 일반인들이 하기 어렵다. 매주 토요일 20회 이상 하루, 4시간 이상 교육을 한다. 패션쇼를 준비하는 시간까지 포함하면 25회가 넘는다. 교육감이나 디자이너, 특강 선생님들이 사명감 없으면 하기 힘든 일이다.
학과장을 비롯해 학계 선생님들이 수고가 많았다. 토요일 수업이라 주말 시간을 고스란히 빼야 한다. 서울시 지원사업으로 선생님들한테 교육비가 나가지만, 많은 분들이 기부하기도 한다.
작년은 꿈토링스쿨이 정착한 해다. 학생들 중 몇 명이라도 삶의 패턴이 바뀐다면 성공한 것이다.”
-수료 후 학생들의 변화를 꼽는다면.
“학부모들이 선생님들을 붙잡고 아이들이 변했다 고마워했다. 아이들이 학교는 가기 싫어하지만, 이곳 수업은 스스로 챙긴다고 전했다. 가장 큰 변화는 아이들이 밝아졌고, 스스로 꿈을 꾸고 자신감을 가지기 시작했다. 패션쇼 후 부모들은 감동받아 울고, 학생들은 수업을 끝난 것을 아쉬워한다.
올해는 성과도 있었다. 꿈토링스쿨 학생이 고교콘텐스트의 배민상을 받아 모두에게 기쁨이 넘쳤다. 고교콘테스트 시상 이후와 학과장과 내가 안 사실이다.
우리나라 전 학생의 3%(21년 기준)가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다. 저소득층 뿐만 아니라 외국으로 유학가서 한국인과 만나 사례를 포함해서다. 일본의 경우 다문화 아이들이 성장해 성공하는 경우가 많다. 다문화 문제는 기업에서도 관심을 가져야한다. 이들이 자라 기업의 인재가 된다.”
작년 11월 13일 열린 2회 꿈토링스쿨 패션쇼에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이상봉 디자이너, 성동문화재단 윤광식 대표, 박정숙 WeGO(세계스마트시티기구) 사무총장, 이자스민 전 국회의원(한국문화다양성기구 이사장) 등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