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즈에 따르면, 디젤 CEO 에랄도 폴레토가 지난달 1년이 채 되지 않아 사임했다.
노스페이스와 반스, 팀버랜드 등을 전개하는 VF 코퍼레이션 CEO 스티브 랜들은 작년 12월 은퇴했다. 현재 VF 이사회의 디렉터 베노 도러가 임시로 CEO를 맡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제적 불확실성이 최고 경영진의 높은 이직률로 이어진다고 전했다. 작년 코로나19로 인한 실적 부진 등으로 패션 리테일 업계 CEO들이 대거 퇴사하면서 임시직이거나 공석인 최고경영자 자리가 많다.
CNN에 따르면, 빅토리아 시크릿 CEO인 에이미 호크가 지난 1월 1년도 채우지 못한채 이달 부로 떠났으며 브랜드 모회사의 CEO인 마틴 워터스가 인계받는다. 빅토리아 시크릿은 최근 몇 년간 고객들로부터 슈퍼모델로 가득한 마케팅과 ‘엔젤스’ 패션쇼 마케팅으로 인해 비판을 받았다.
갭 CEO인 소니아 신갈 역시 전임 CEO인 낸시 그린이 퇴사한지 3개월만에 실적 부진과 공급망 문제로 고군분투하다가 밥 마틴에게 임시 대표직을 물려주며 작년 7월 퇴진했다.
美 소매업체들은 업계 외부에서 경영진을 찾고 있다. ‘캐나디언 타이어’ 디지털부를 운영한 존 코릴이 지난 달에 디지털 럭셔리 리세일 플랫폼인 ‘더리얼리얼’을 통솔했다. 회사는 그의 이커머스와 디지털 전략에 대한 경험을 높이 샀다.
언더아머는 작년말 스테파니 린나츠를 새 CEO로 임명했는데 그녀는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사장 출신으로 호텔 체인점 웹사이트와 앱을 만들고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일을 해왔다. 언더아머는 그녀의 경력이 16~20세 타깃층 충성도를 강화하고 ‘새 시각’을 불어넣을 것으로 봤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