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대 초반 여성 케쥬얼에 유행 전망
상의 길고 스커트는 넓고 짧게
[주간섬유(한국섬유신문) 1982년 3월31일자 8면]
미니시대가 다시 돌아온다해도 일부 젊은층에서만 받아들여질뿐 전체적인 유행은 안될 것으로 보이나 내년부터 실시되는 중고생교복 자율화로 나이가 어릴수록 짧은 스커트를 입을 것 같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외국패션자료나 외국디자이너패션쇼 및 최근 국내 패션쇼를 보면 전보다 점점 많은 수의 미니가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일부일뿐 아직은 샤넬라인 정도의 기장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한창 미니가 유행되던 1960년대만하더라도 소비자들의 패션 감각수준이 낮았기 때문에 너나할 것 없이 휩쓸려 미니가 큰 호응을 얻었으나 지금에 와서는 나름대로 개성패션시대를 추구하기 때문에 미니도입은 층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다.
미니가 나타나도 정장엔 어렵고 케쥬얼에서 10대나 20대 초반의 여성층에서 이용될 전망이다. 미니유행도 패션산업에 종사하는 관계자들이 판촉활동의 일환으로 돌파구를 찾기위한 수단이므로 전체 소비자들에게 잘 먹힐지는 의문이라한다.
한편 미니유행이 당장은 어렵고 2~3년 후에나 자연스럽게 수용되리란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패션예측자들은 매년 미니가 다시 돌아온다고 입을 모았지만 번번히 빗나갔다. 그러나 요즘 니커 버뮤다 카우초등 짧은 바지가 유행되는 것에 비추어 볼 때 스커트 길이도 일부층에서 짧아지리란 전망.
그런데 일부 외국에서 유행하는 미니스타일을 보면 상의는 길고 부풀린 것 같이 크고 길이가 히프선까지 오며 밑의 스커트는 넓게 주름진 스커트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요즘 국내 디자이너들은 무조건 외국패션정보에만 의지하는 것보다 소비자들의 반응을 중시, 무모하게 미니를 매장에 내놓는 경우는 없을 것 같다는 얘기다.
패션의 본고장 파리에서도 유행은 일부층에서만 받아들이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개성에 맞게 자기 연출에 신경쓸 뿐이라 한다.
미니가 다시 돌아온다 해도 자신이 선택하고 가려서 의생활을 연출하리란 것이 패션관계자들의 일치된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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