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디자이너 육성·MZ·해외 공략하는 19명 전문가 발표
김소희트렌드랩은 지난 8일, 9일 양일간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리테일 커머스 전문 컨퍼런스 ‘넥스트커머스2023’을 개최했다. 변동, 기회, 돌파구를 키워드로 총 19명의 비즈니스 리더가 비즈니스 경험을 공유했다. 김소희 대표가 질문하고 비즈니스 리더들이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했다.
김소희 대표는 “소비자의 취향은 고도화되어 가고 있고, 과거 매스(mass)라 불렸던 시장은 이제 수많은 스몰매스(small mass)로 세분화되고 있다”며 “올해 리테일러들은 인플레이션이란 변수를 안고, 혼잡한 스몰매스 시장에서 스케일업(scale-up)이란 성장과제를 달성해야 한다” 고 말했다. 트렌드랩에 따르면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성과를 내고 있는 기업들이 지금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보여줬다.
■신성통상, 스몰 앤 퀵스타트 강조
신성통상은 신성통상 전략기획팀 & 데이터전략팀 송대문 이사는 ‘Start Small : 대기업의 방대한 데이터 복잡성과 현실적 DX’를 주제로 발표했다. 특히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T)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다.
송대문 이사는 “DT를 할 때는 모든 데이터를 전부 연결하지 말고 현업에 필요한 것부터 먼저 해야한다”며 “스몰 앤 퀵 스타트, 즉 작게 시작하자 하되 빠르게 필요한 것부터 하면서 빌드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송 이사는 방대한 데이터에서 무엇을 연결하고 전사적으로 동일하게 적용하는 데이터 기획력도 강조했다. 패션기업은 매시즌 상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등의 데이터가 엄청나다. 신성통상은 작년 1년 거래건수가 3억건이 넘었다. 모든 데이터를 한 데시보드에서 확인할 수 있는 비즈니스 인텔리전스를 시작했다. 현실적 DT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월 1억 매출을 달성하는 매장이 있다, 이 매장은 전년대비 10% 역신장했다. 방문객이 줄었을 수도 있고, 전환율이 떨어졌거나 혹은 10만원 객단가가 5만원으로 떨어졌을 수 있다. 그 요인이 데이터로 보여진다면, 그것마다 처방이 다르다. 영업, 마케팅, 매장 상품 진열 등 방식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신성통상은 데이터 전략을 바탕으로 여러가지 도전 중이다. 최근 남성브랜드 지오지아, 올젠이 여성의류 라인을 런칭했다. 이같은 시도는 데이터가 보여준 결과다. 남성복 매장 방문객의 60~70%가 여성고객이었다. 여성 고객들은 친구와 가족에게 줄 선물을 사기 위해 매장을 방문한다는 것이다.
■ 하고, 투자브랜드에 비즈니스 도와 성장
하고엘앤에프(이하, 하고) 홍정우 대표는 디자이너 브랜드에 투자하고 비즈니스 전반에 참여 지원하면서 스케일업을 돕는 사례를 공유했다. 마뗑킴, 랭앤루, 드파운드 등 여러 패션디자이너 브랜드를 인수해 육성하고 통합 유통한다. 하고가 투자한 마뗑킴은 작년 매출이 500억원을 돌파했고, 올해 1000억원 매출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홍정우 대표는 “하고는 단계별로 밸루에이션을 해서 풋옵션(투자금 회수를 위해 지분매수 청구권)을 준다. 성장 가치에 따라 지분을 추가로 매각할 수 있는 조건이다”고 말했다. 그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은 판매방식, 상품수, 판매 시기 등이 다르다. 오프라인에 진출해 성장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 전반을 돕는다”고 말했다.
예를 들면 온라인은 3월 봄 상품 전체를 한꺼번에 보여준다. 스큐수도 30~40스타일로 적은 편이다. 백화점에서는 하나의 브랜드가 상품을 150~200개 스큐정도 된다. 주 단위로 새로운 제품을 출고한다. 하고엘앤에프는 블라우스, 티셔츠를 몇 스타일 생산하고 출고 시점 등 전반적인 맵을 짜준다. 특히 온라인에서 성장한 브랜드가 오프라인 유통에서 확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무신사, W컨셉, 백화점 등과 이 회사가 돕는 30여개 브랜드를 놓고 같이 협상해 온오프에서 경쟁력을 갖도록 한다.
8, 9일 양일간 스노우피크코리아 김남형 대표는 MZ세대와 취향:‘캠핑’에 대표 공유했다. 로마드 김홍규 대표와 무브먼트랩 고지훈 대표는 MZ세대의 라이프스타일에 대해 보여줬다. 윤태석 인덴트코퍼레이션 대표가 ‘Z세대의 이커머스 : 진실성, 재미, 보상이란 새로운 게임의 법칙’ 등을 주제로 경험을 공유했다. 이번 넥스트커머스에는 15개 테크기업이 전시로 참여하고 6개 브랜드는 특별전시관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