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승 직수협회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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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PET직물업계는 정체된 시장과 가격인상에 힘에 겨워하는 등 2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성수기임에도 불 구하고 동구권, 중남미 등 주력시장 침체는 지속되고 있는데다 원사가 인상에 대해 첨예한 갈등상황이 연출 되는 등 사면초가의 딜레마에 빠져 들고있다. 특히 화섬업계 및 PET직물업계는 이같은 현상황을 직 시하고 공조무드를 조성해 난관을 헤쳐보려 했으나 화 섬사의 일방적 힘의 논리에 의해 악화일로의 극한 상황 으로 치닫고 있다. 강태승 직수협회장은 최근 원사가 인상과 관련『화섬사 들이 여전히‘PET직물업계 위에 군림하고 있다’는 의식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것 같다』며『공생을 위해 동등한 파트너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강태승 한국화섬직물수출협의회장과의 一問一 答. - 최근 일방적 원사가 통보에 대해 PET직물업계 불만 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는데, 지난달 24일 화섬·직물산 업 발전협의회에서 화섬사에 건의한 내용이 있다면... ▶적자 누적, 원유가 상승 등 화섬사의 원사인상 요인 은 충분히 공감이 간다. 하지만 무엇보다 인상시기가 좋지 않다. 해마다 PET직물이 수출 기지개를 펼때 인 상을 했기 때문에 시기 조정이 필요하다. 또 우리업계 도 원사가 인상에는 기본적으로 동의하지만 수출가격보 다 로컬가격이 싸 적정한 수준의 조절이 필요하다. 화 섬사 본부장급들이 부도공장에 원사 공급을 하지 않는 다고는 하지만 가동되는 것을 보면 오너들에게 실질적 인 보고를 하지 않는것 같다. 특히 직접적으로 판매는 하지 않더라도 대리점을 통해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 화섬사가 수입사를 쓰는 업체에겐 공급을 중단하겠 다는 엄포성 발언도 서슴지 않는 등 수입사에 대해 논 란이 많다. 국산과 수입사를 비교한다면.... ▶기업의 최종 목표는 이윤 창출이다. 기업입장에서 원 가 최소화를 위해 수입사를 쓸수도 있다. 실제적으로 원사를 수입할 경우 관세, 통관세, 물류비 등 고충이 따 른다. 또 원단을 재수출해 수입관세를 환급받을 수 있 어 국산과 몇 센트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왕이면 여러 상황을 고려해 국산을 고집하게 된다. 문제는 국 산의 경우 수출가와 로컬가 차이가 많이 난다는 의혹이 있는 만큼 정확한 가격 데이타와 자료를 공개해 PET 직물업계 의혹을 풀어주는 분위기 마련과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가격 조정이 선행돼야 한다. - 화섬·직물의 공통적인 병폐는 공급과잉이다. 양업계 의 공존을 위한 방안은.. ▶원사메이커들이 신소재를 개발하면 50∼60% 이상은 스스로 제직 수출해 직물업의 생존을 막고있다. 또 한 업체가 신소재를 개발하면 다른 업체가 경쟁적으로 흉 내내 공급을 하고 있어 거래선을 바꾸어야 할 경우도 생기는 등 문제 발생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 서 각 사별로 자존심을 갖고 유사 원사의 카피를 지양 해야만 한다. 또 PET직물업계도 시황이 침체된 상황에서 가격이 안 맞으면 수출하지 말아야 한다. 한 두업체가 이렇게 덤 핑을 주도할 경우 피해보는 것은 대다수의 업체이기 때 문이다. 이는 곧 PET직물업계가 자멸하는 지름길인 셈 이다. - 지난달 24일 개최됐던 양업계 회의를 비롯해 화섬· 직물의 공조무드가 무르익고 있지만 여전히 수직적 관 계의 양상을 보여주는 면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이 를 바라보는 견해는.. ▶원사메이커에 대해 PET직물업계는 바이어이자 고객 이다. 고객을 무시한 일방적 관계는 있을 수 없다. 개인 적으로 사업을 하면서 가장 무서운 것은 바이어, 세무 소·금융기관 그다음이 원사메이커다. 지난달 회의 뿐 만아니라 지금까지도 고압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어 불 만이 증폭되고 있다. 무엇보다 상생(相生) 차원에서 수 평적 사고의 전환이 절실하다. <박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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