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 학산「인터랙션」
(45) 학산「인터랙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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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나 스타일은 영캐주얼 지향, 패턴은 철저하게 아 동 패턴』 초등학교 고학년을 타겟으로한 아동주니어브랜드 「인 터랙션」을 전개하고 있는 학산(대표 최승락)이 무려 4 차례에 걸친 소비자 설문조사를 통해 값지게 내린 결론 은 이렇다. 이제 더 이상 초등학교 4,5,6학년 고학년들의 구매 눈높 이는 초등학생 특유의 유치한 디자인이 아니라 나름대 로의 개성과 감각을 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초등학생 의류의 실질구매자는 주부층. 따라서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는 결론이다. 학산이 아동단품 「피콜로」를 전개하다 아동주니어브 랜드 「인터랙션」을 런칭하게 된 시기는 지난해 춘하 시즌. 97년 5월 설립되어 1년여간 아동복시장에 뛰어들면서 초등학교 고학년 주니어시장이 빈마켓이라고 판단, 의 욕적으로 뛰어들었다. 하지만 당시 백화점바이어들의 85%는 부정적인 편. 마 켓이 비어있기는 하지만 소비층이 너무 얇고 그나마 영 캐주얼시장에 뺏기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학산이 바이어들의 만류에도 아동주니어시장에 뛰어든 것은 나름대로의 자신감과 이를 독려해준 베테랑급 경 륜을 지닌 몇몇 아동복 바이어들의 조언에 힘입어서다. 힘겹게 진출하여 1년여간의 런칭기간을 통해 내린 결론 은 「아동주니어시장은 영캐주얼도 아니고 아동복도 아 닌 회색지대가 아니라 명확히 차별화된 틈새 시장」이 라는 것이다. 이는 실제 마케팅에서도 드러났지만 4차례에 걸친 설문 조사에서도 극명하게 나타났다. 우선 시중 판매되는 아동복은 표면상 5∼13세를 타겟으 로 하고 있지만 실제는 5∼9세위주로 돼있어 고학년 아 이템이 태부족하다는 것. 또 아동복업체들이 사용하고 있는 신체치수는 92년당시 조사된 것으로 표시호수와 실제연령대 사이에 괴리감이 크다는 것. 컬러와 스타일면에서도 1∼6학년까지 동일한 스타일과 컬러로 초등학교 고학년의 취향이 거의 고려되지 않은 채 단순히 사이즈 스펙만으로 대응한다는 점등이다. 이외에도 몸무게, 키, 체형, 선호경향등 구체적인 구매 요건이 실제와 큰 차이가 있다는 점이 조사결과 나타났 다. 하지만 설문조사에서 얻은 확신만으로는 부족한 것이 현실. 실제 「인터랙션」은 지난한해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 며 비싼 수험료를 치뤄야 했다. 우선 가장 큰 문제점은 컨셉이 불분명했다는 점. 스타 일은 영캐주얼, 패턴은 아동을 따라가야 한다는 내부지 침은 명확했지만 상품기획력의 부재로 일관된 컨셉이 없었다는 것이다. 인기컨셉을 따라가다보니 출하시기가 늦어지고 이것이 판매 부진, 세일남발등으로 이어져 비효율을 낳기도 했 다. 하지만 이러한 시행착오가「인터랙션」에게는 값비싼 교훈이 됐다. 무엇보다 「컨셉이 바로서야 브랜드가 롱런한다」는 진 리를 뼈아프게 통감하고 김정혜 디자인실장을 중심으로 아메리칸베이직 캐주얼의 「인터랙션」 고정 얼굴만들 기에 심혈을 기울였다. 또 중요한 것은 시즌MD에서 4차에 걸친 차순MD로 체 제를 대폭 개혁했다는 점. 따라서 여름시즌에도 스타일 을 25, 25, 30, 20%로 나누어 기획하고, 3일납기 가능한 철저한 반응생산제로 실질판매극대화에 힘쓰고 있다. 판매분출고도 기존처럼 주먹구구식이 아니라 계량화된 데이터에 의해 출고하는 시스템으로 전환했다. 이를위해서는 고객밀착형 상품기획이 필요하다고 판단, 자체리서치나 학부모, 판매사원간담회 등을 진행해나가 고 있다. 현재 13개백화점망을 확보하고 있는 「인터랙션」은 이 러한 노력들이 빛을 발해 올해안 20개매장확보가 무난 할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 한국종합금융 펀드매니저출신 인 최승락사장은 뒤늦게 패션업에 뛰어들었지만 문제에 끊임없이 도전하는 성실성, 정직함이 있다면 반드시 성 공할수 있다며 밝게 웃는다. <김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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