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물량의 60% 이탈리아 원단 사용
형지 I&C(대표 최혜원)가 전개하는 남성복 브랜드 ‘본’이 2024년 새로운 브랜드로 재탄생한다. 형지 I&C는 지난해 11월, 정진영 이사를 ‘본’과 ‘매그넘’의 새로운 사업부장으로 낙점했다. 정 이사는 같은 해 7월까지 신원의 남성복 브랜드 ‘지이크’ 사업부장으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이와 더불어 이번 달, 조영옥 수석 패턴사를 고용했다. 그는 청담역에 위치한 로드 앤 테일러를 비롯해 제일모직, 코오롱스포츠, LF 등에서 재직한 바 있다. 형지 I&C는 이들을 필두로 이전의 ‘본’에서 보지 못했던 새로운 상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브랜드명 ‘본’의 어원인 프랑스어 ‘Bon(본)’은 ‘좋은 가치’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본’은 브랜드 의미에 부합하도록 오리진을 살려 어디에서도 보지 못한 ‘본’만의 옷을 만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첫 번째로 주안점을 둔 것은 슈트의 고급화다. 전체 물량의 60%를 이탈리아 수입 원단을 사용하는 등 소재 차별화에 신경을 썼다. 또한 라벨과 택 등 브랜드 이미지가 노출되는 사소한 부분까지 고급스럽고 유니크하게 디자인할 예정이다.
캐주얼의 경우 기존 남성복에서 보기 드물었던 파리지앵 콘셉트의 젠더리스한 상품으로 젊은 세대를 공략한다.
타깃층 또한 명확히 설정해 목적성있는 구매를 유도한다. ‘본’의 메인 타깃은 30대 초반 남성이다. 고급스러운 실루엣을 통해 ‘따라 입고 싶은 옷’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S/S 시즌 물량은 5%, 수량은 6%로 소폭 늘리지만 스타일수는 줄인다. 이를 통해 정체성이 확고한 압축된 스타일을 선보여 원가는 절감하고 제품의 퀄리티는 높인다.
F/W 시즌부터는 MZ세대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유튜브와 인스타 등 모바일 콘텐츠를 적극 활용한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한편 ‘본’과 ‘매그넘’은 지난해 마감 매출 310억 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330억 원을 목표로 전개한다.
정진영 사업부장은 “올해 ‘본’은 기존에 보지 못했던 뉴 브랜드로 재탄생될 예정이다. 새롭게 브랜드 정체성을 확립하고 효율적인 기획과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본’다운, ‘본’스러운 것을 보여주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