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와 명품시장 성장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에르메스가 지난해 20% 이상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지난 9일(현지 시간) 로이터, AFP,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에르메스는 지난해 매출 134억 유로(19조2000억 원), 순이익 43억 유로(약 6조2000억 원)로 전년 대비 각각 28%, 21% 상승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33억6000만 유로(4조8000억 원)로 예상치 14%를 뛰어넘는 18% 증가세를 보였다. 이날 에르메스 장 중 주가는 5.7% 넘게 상승해 사상최대치인 2,195유로를 돌파했다.  지난해 에르메스 매출은 중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성장했다. 유럽과 미주는 전년 대비 각각 19%, 17%의 매출 성장률을 보였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작년 매출은 75억 유로(10조8000억 원)로 일본은 15%, 그 외 지역은 13% 성장률을 나타냈다. 에르메스는 이런 성과를 반영해 주주에겐 주당 10유로를 특별 배당하고, 전 세계 직원에게 4000유로(574만 원) 보너스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한편 에르메스는 올해 제품 가격을 8∼9% 올릴 계획이라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