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착제로 큐빅 붙여 완성하는 치아 액세서리
2000년대 초 반짝 인기를 끌었던 Y2K 유행 ‘투스젬’이 돌아왔다. 투스젬은 ‘tooth(치아)’ + ‘gem(보석)’의 합성어로, 치아에 큐빅 등의 장식을 붙여 완성하는 액세서리다.
치아의 본을 떠 장신구를 끼우는 방식인 '그릴즈'보다 저렴하고 접착제만 붙이면 빠른 시간 안에 완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외 MZ세대를 중심으로 다시 한 번 유행의 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화려하면서도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강한 아이덴티티를 드러내는 화보 속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영구 탈부착이 가능한 그릴즈와는 달리 투스젬은 한 번 부착하면 최대 3~6개월 간 유지되고 1시간이면 완성돼 더운 날씨로 레이어드 스타일링이 어려운 여름에 한 번쯤 도전해볼 만한 포인트 아이템이다.
투스젬에 처음 도전한다면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시작해보자. 입을 벌리거나 웃었을 때 드러나지 않는 위치에 보석을 붙인다면 무용지물. 잘 보이는 위치에 하나씩 투스젬을 붙여 포인트를 더한다. 실버 컬러로 통일해 이어붙인 투스젬은 특별하면서도 심플한 무드를 동시에 챙겼다.
조금 익숙해졌다면, 좀 더 과감한 디자인으로 강렬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 미소를 지을 때마다 살짝씩 보이는 체리 모양 큐빅은 보는 이로 하여금 자연스레 입술에 시선을 머무르게 한다. 더욱 특별한 인상을 주고 싶다면 교정기 모양 투스젬으로 재치를 표현할 수도 있다.
글자를 넣어 자신만의 시그니처 투스젬에 도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칫 무서워보일 수 있는 투스젬이 싫다면 ‘CUTE’한 큐빅을 붙여 귀여운 자신의 모습을 글자 그대로 표현해보자. 가수 최예나는 본인의 싱글 앨범명인 ‘HATE XX’를 본따 ‘HATE’ 모양의 글자 투스젬을 붙여 키치함을 더했다.
단 하루만 특별해지고 싶은 날이 있다면 그릴즈의 제작 방식처럼 치아를 본떠 자유롭게 탈부착이 가능한 투스팁을 붙일 수도 있다. 피원하모니 기호 또한 특수 제작한 투스젬으로 시크한 매력을 발산했다.
반짝거리는 화려함으로 무장한 투스젬. 올 여름 특별한 반짝거림을 원한다면 치아에 새로운 자극을 주는 것은 어떨까? 다만, 치아가 약하다면 먼저 병원과의 상의는 필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