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그십 오픈·브랜드 경험치 극대화 겨냥
온라인에서 기반을 만든 남성 캐주얼 브랜드들이 오프라인으로 시장 케파 확대에 나선다. 이들은 무신사 랭킹 순위권에 들며 100억 규모로 키웠거나 목표를 둔 브랜드들이다. 온라인에서 입지를 다진 브랜드들은 오프라인으로 유통망을 넓히기 위한 움직임을 시작했다.
유니섹스웨어 브랜드 ‘트립르센스’는 직접 개발한 소재의 ‘섬머 플리츠 셔츠’가 꾸준히 무신사 셔츠 랭킹에서 상위권을 기록하며 온라인에서 입지를 형성했다.
‘트립르센스’ 관계자는 “매출 볼륨을 키우기 위해서는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을 통해 고객들과 소통해야 한다. 소재가 특화된 ‘트립르센스’의 제품을 직접 보여주기 위해 올해는 오프라인 유통을 통해 고객 접점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립르센스는 이달 중순 아난티 온라인몰 ‘이터널저니’에 입점하며 추후 부산 아난티호텔 내 편집샵 입점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하반기 서울 성수동 팝업스토어 오픈을 계획 중이다. 오프라인 진출에서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중기적인 목표인 플래그십스토어 오픈을 위한 전략이다.
2019년 런칭한 ‘가까이유니언즈’는 온라인 유통만으로 지난해 110억 원의 매출을 기록, 올해 오프라인 진입으로 고객 접점을 높일 계획이다. 그 시작점으로, 지난달 무신사와 에스팀이 공동 주최한 플리마켓에 참가했다.
가까이유니언즈 한대황 대표는 “본격적인 오프라인 진출에 앞서 소비자 니즈를 테스트하고자 플리마켓에 참여했다. 카테고리 확장을 위해 준비한 키링과 스티커도 이벤트성으로 증정하면서 소비자 반응을 테스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까지 더현대 서울 등 다양한 팝업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높여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남성복 브랜드 ‘컨템포러리 어카운츠’는 지난해 11월과 올해 3월, 4월 한남동에 팝업스토어를 연이어 오픈하며 오프라인 소비자와 소통했다.
한뉴만 대표는 “모던한 디자인이지만 아웃도어에서 사용하는 기능성 원단을 사용했기 때문에 오프라인에서 고객 경험을 높였을 때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이달에는 제주도에 위치한 편집숍 ‘한 컬렉션’에 입점하며 고객 접점 강화에 나섰다.
한 대표는 “제주도에 위치한 편집샵이다보니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고 있다. 국내 온라인에서는 바지, 티셔츠류의 수요가 높았는데 이곳에서는 셔츠류의 인기가 많다. 이렇듯 온·오프라인 다른 수요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올해는 오프라인을 겨냥한 단독 아이템으로 추후 있을 단독 팝업에서 확실한 성과를 내겠다”고 언급했다.
런칭 10년차 스트리트 브랜드 ‘디앤에스알’ 또한 지난해부터 팝업을 활발히 오픈하며 오프라인 유통 확장에 나서고 있다. 더현대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신세계 센텀시티 부산점 등 주요 백화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오픈했으며 현재는 롯데몰 수원점에서 팝업을 진행 중이다.
디앤에스알 관계자는 “잠실 롯데몰 팝업의 경우 전날 6시부터 오픈런을 서는 등 폭발적인 고객 수요를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재 진행 중인 롯데몰 수원점 팝업을 통해서는 중국·일본 등 해외 바이어와 미팅을 하며 글로벌로 판로를 넓히는 기회가 되었다”고 말했다.
‘디앤에스알’은 향후 더현대 서울, 롯데월드몰 등 백화점 내 단독 매장을 오픈하는 것이 목표다.
후디 맛집 ‘1989스탠다드’는 2022년 9월부터 2023년 2월까지 에이블리 전체 브랜드 중 1위를 차지하고 지난해 1월 무신사에 입점하자마자 상의 카테고리에서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년대비 매출 6배 성장이라는 괄목 성과를 냈다. 이같은 성공 신화를 이어가고자 오는 8월, 서울 성수동에 직영 매장을 오픈하며 고객 접점을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오프라인 유통망을 크게 확대하며 사세 확장에 나서는 브랜드도 있다.
무신사 연령대별 랭킹 중 20~24세 랭킹 10위에 안착한 ‘필루미네이트’는 지난해 140억 원을 캐는 등 고공행진 중이다. 기세를 몰아 작년 8월 AK 플라자 수원점에 입점하며 오프라인 유통을 시작했다. 하반기까지 단독 매장과 백화점 등 연내 40개 지점을 오픈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지난해 18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한 ‘브라운브레스’는 2019년 당당에서 인수 후 2022년부터 오프라인 유통 확장에 시동을 걸고 있다. 현재 홍대 플래그십을 비롯해 신세계, 스타필드, 아이파크몰 등 22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전개 중이다. 하반기까지 8개의 매장을 추가 오픈해 시장 점유 확대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