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니처포켓·경량 보온 등 ‘캉골화’에 주력
아이코닉 포켓 모듈화 시스템 개발 정체성 강화
에스제이그룹(대표 이주영)이 전개하는 영국 80년 역사의 브랜드 ‘캉골’이 올겨울 강력한 한파를 겨냥한 기능성 아우터로 소비자를 공략한다.
캉골은 상품 만족도와 브랜드 입지 확장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직접 개발한 디자인과 기능성을 강화한 상품에 레트로 코어 콘셉트를 더했다.
주력 제품은 크게 ‘마운틴파카’과 ‘카라코람’ 2가지 스타일로 나뉜다. 마운틴파카는 밀리터리 웨어(Military wear)의 원형을 기반으로 한다. 카라코람은 산악 지역 방한 재킷의 외형적 특징을 재해석했다. 뿐만 아니라 브랜드 특색을 담은 주머니 디테일 디자인과 자체 개발한 경량 보온 시스템을 통해 차별성을 강조했다.
캉골이 재해석한 ‘마운틴 파카’와 ‘카라코람’
마운틴파카는 본래 세계 제 2차대전에서 사용된 전투를 위한 유니폼으로 강력한 내구성이 특징이다. 제품 명칭에 있는 ‘60/40’은 물이 잘 스며들지 않는 황금비율인 면 60%, 나일론 40% 혼방 소재를 접목했음을 나타낸다.
카라코람은 ‘세계의 지붕’이라 불리는 카라코람 산맥을 오르는 산악팀을 위해 만들어진 방한 재킷이다. 극도로 추운 기후에서 보온성과 내한성을 인정받은 카라코람 점퍼를 사각 퀄팅과 여유로운 사이즈로 만들어 기존 실루엣은 살렸다. 캉골만의 시그니처 컬러와 포켓을 적용해 현대적인 감성으로 재탄생시켰다.
10월까지 마운틴 파카와 카라코람을 중심으로 한 캉골의 패딩 상품은 전년 동기 대비 36.6%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클래식 디자인·현대 기능성 조화의 레트로코어
두 제품의 핵심은 ‘클래식한 외관과 현대적 기능성의 조화’다. 레트로코어(Retrocore)로 표현되는 이 콘셉트를 새로운 트렌드로 확장시켜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캉골 상품기획 관계자는 “이번 아이템은 기존 국내 패션시장에서 시즌마다 자주 만나볼 수 있던 제품들이지만 캉골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히 외형을 복각하는 형태가 아니라 캉골만의 BI(Brand Identity)를 명확히 녹였다는 점이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이번 아이템은 캥거루 포켓을 원형으로 하는 ‘아이코닉 포켓 모듈화 시스템’을 개발해 제품마다 각각의 포켓들을 모듈화 시스템으로 4~5가지 방법으로 재구성해 표현했다. 기능적인 측면에서도 ‘에어써모 튜브 다운 시스템(ATT Down System)’이라는 열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경량 보온 시스템을 개발했다.
캉골이 개발한 에이티티 다운 시스템(ATT DOWN SYSTEM)은 튜브 모양의 패턴이 겹겹이 레이어를 이루며 튜브 내부에는 고급 다운 충전재를 사용해 열 손실을 최소화하고 경량화를 구현했다. 이 혁신적인 튜브 시스템 덕분에 세탁 후에도 다운 형태를 쉽게 유지할 수 있다. 다른 다운 제품들에 비해 보온성과 활동성에서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며 오랜 사용에도 견딜 수 있는 내구성을 제공한다.
마케팅 측면에서도 고삐를 당긴다. 본격적으로 쌀쌀해진 날씨와 헤비아우터 시즌을 맞아 무신사와 ‘스쿨 어택 이벤트’ 후속으로 브랜드 주력 소비자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수능 이벤트’ 프로젝트를 계획 중이다. 캉골 모델 TWS(투어스) 멤버들이 직접 선택한 후 입은 상품 구매시 멤버들의 이미지가 담긴 키링을 증정하는 프로모션이 11월까지 계속된다.
런칭 17년차, 의류 시그니처 상품개발 공략
올해 국내 런칭 17년차인 캉골은 이번 헤비다운을 시작으로 장기적으로 레트로코어 상품을 매 시즌마다 발굴하겠다는 계획이다. 캉골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녹여 재미있게 재해석해 시장을 선점한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캉골은 모자, 가방 카테고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매출 비율을 형성하며 캐주얼 스트리트 브랜드로 안정적인 성장을 거둬왔다. 앞으로는 의류 카테고리 안에서도 장기적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시그니처 제품을 만들어 패션 시장에서의 캉골의 브랜드 가치를 한단계 더욱 상승시킨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에스제이그룹 캉골 사업부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개인 기호에 따라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이 더 세분화되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겨울철을 공략할 다운 패딩뿐만 아니라 캠핑, 개학, 간절기 시즌 등 이미지화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을 구체화한 후 이를 겨냥한 다양한 아이템을 패션 역사 속에서 찾아내 캉골화시키고 있다. 아울러 소비자와 접점을 최대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