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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는 ‘세마 실크’가 있다! 국내 최대 최고품질의 실크 원단 전문기업 ‘우뚝’
대한민국에는 ‘세마 실크’가 있다! 국내 최대 최고품질의 실크 원단 전문기업 ‘우뚝’
  • 이영희 기자 /
  • 승인 2025.01.31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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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는 ‘세마 실크’가 있다!
국내 최대 최고품질의 실크 원단 전문기업 ‘우뚝’

100년 역사의 ‘K-강소기업’ 목표 
2세 경영체제 구축...글로벌터전 마련

국내 최대 실크 원단 전문기업, 세마실크 컴퍼니가 한국을 대표하는 100년 강소기업을 향해 힘찬 도약을 하고 있다.
세마실크는 국내 유명 럭셔리 브랜드를 비롯, 중동과 일본을 고정 바이어로 확보하고 세계 각국의 고객들이 찾는 실크 원단 전문기업으로 우뚝 서 있다. 최신 트렌드를 현실화하는 독특한 원단 개발과 고객서비스를 자랑하는 세마실크는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 199번지 소재의 세마빌딩에 100여 평 규모의 쇼룸을 개설해 브랜드사, 디자이너, 해외 바이어, 일반 고객들과 밀착 소통하고 있다.

창업자이자 1세대 경영인 박승권 대표는 자신의 장남 박민수씨, 차남 박병수씨를 법인 공동대표로 하고 창의적 사고와 경영방식을 녹여가고 있다. 패션 선진국 이탈리아에서 대를 이어 100년 역사를 훌쩍 넘기는 가족기업처럼 세마실크 컴퍼니를 K-강소기업으로 키워간다는 원대한 꿈을 실현해 가려 한다.

장남 박민수 대표는 패션기업 신성통상에서 MD로 근무했으며 주요 브랜드의 팀장을 지냈다. MD시절, 고객의 입장에서 원단개발에 대한 선택이나 희망 사항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현재는 반대의 입장에서 상담하고 고객의 욕구를 파악하는데 빠른 이해력을 갖고 있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이 과정을 통해 평생을 업으로 해 온 부모님을 이해하고 존경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부모세대가 내수에 집중했다면 박민수 대표는 좀 더 다른 시각에서 글로벌화 하는데 많은 관심과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한다.

공동대표이자 차남인 박병수 대표는 중국 소주의 실크 대학을 졸업했다. 실크의 집산지이자 전통적인 아카이브 보유와 연구가 활발한 곳에서 전문성을 확보했다. 귀국 후에는 패션스쿨에서 패션디자이너로서의 역량도 쌓았다. 세마실크가 새롭게 개발한 원단에 자신의 디자인으로 완제품 의상을 만들어 제안함으로써 경쟁력을 배가한 셈이다.

이러한 경영 팀워크는 세마빌딩 1층에 위치한 쇼룸을 글로벌 전진기지로 빛을 발한다. 박승권 대표는 “세계 어디에 견줘도 멋진 매장을 만들기 위해 뉴욕의 특정 공간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모던하게 개방감을 주었으며 마치 아티스트들의 아지트 같은 느낌을 강조해 소비자들이 쉽게 접근하고 원단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고 의의와 특성을 설명했다. 사실 그동안 중동과 일본의 바이어, 영부인, 유명 인사들이 방문할 때마다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의 쇼룸으로서는 부족하다는 나름의 아쉬움이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했었다.

세마실크의 쇼룸 입구에는 원단업체로서는 처음으로 키오스크와 검단기를 설치했다. 키오스크에 고객등록을 하고 핸드폰 번호를 입력하면 현장에서 구매도 할 수 있지만 신개발 원단이 나올 때마다 핸드폰으로 고객에게 전송되어 적기적소에 정보 입수가 가능하다. 검단기를 가동 함으로써 일일이 검수해 하자없이 완벽한 원단을 전시하고 판매한다. 세마실크에 대한 고객의 높은 신뢰도가 이해된다.
고급 실크에 대한 디자이너와 소비자들의 열망은 크지만 언젠가부터 활동성과 기능적인 부분에 대한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 세마실크는 자체 디자인팀을 구축하고 개발한 디자인을 진주에서 원단에 투영해 제직함으로써 타사가 흉내 낼 수 없는 차별성을 구현했다.

쇼룸 한쪽에는 한복시장의 트렌드를 바꾸어 놓은 오간자 디지털 라인이 전시되어 있다. 세마실크가 사극 ‘황진이’의 한복을 지은 김혜순 한복디자이너에게 원단을 맞춤 공급하면서 종전에는 전통적인 고증에만 주력해 다소 지루했던 사극에 패션성과 색다른 활기를 불어넣은 것이다. 처음으로 오간자에 디지털 프린팅을 개발한 것인데 이후 패션디자이너의 드레스나 오트쿠튀르 의상을 디자인하는 디자이너들의 발길도 잦아졌다.
이상봉 디자이너와는 오랜 인연이 있다. 한불수교 120주년을 기념한 이상봉 한글의상의 디자인에도 세마실크의 기여가 컸다. 우리의 한글이 패션을 입고 세계로 알려지는 계기가 됐다.

두 아들의 이성적이고 글로벌지향적인 경영마인드에 비해 박승권대표는 아티스트에 가깝다. 원단 디자인개발을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와 작업에 기꺼이 시간과 노력을 내어준다.
이 매장에서는 세마실크를 전등 갓이나 샤워 가운, 홈패션에 활용한 해외 유명 브랜드 제품도 볼수 있다. 

세마실크의 중앙 끝 섹션에는 전통문화연구소 온지음과 함께 개발한 고구려, 신라, 고려 시대를 복원한 원단도 전시되어 있다. 천년 역사의 문양을 복원해 화려하고 섬세한 우리의 문양을 재현한 원단을 볼 수 있다.  신라시대 우수한 직조기술이 이어져 고려와 조선까지, 그 스토리를 만들어 개발한 것을 콜라보레이션 하겠다는 계획이다. ‘온지음 바이 세마’와 같은 방식으로 프리미엄 원단을 개발하고 세마실크가 판매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 2월 중순부터 섹터를 구성하고 차별 전시할 방침이다. 이러한 노력으로 입소문을 타자 국내 디자이너가 해외로 송출한 패션쇼 영상을 이곳을 런웨이로 촬영하는 등 명소로 자리잡았다.

박승권 대표는 올해로 실크에 입문한 지 41년 차를 맞는다. 1984년부터 실크 원단 컨버터로 시작해 생의 40년을 실크와 함께 보냈다. 수많은 대형기업들이 섬유패션산업의 역사속으로 사라졌지만 ‘한국 최고의 퀄리티를 자랑하는 실크 전문기업’을 자부하며 2025년을 맞고 있다.
박승권 대표는 “나는 꿈을 이뤘다. 오시는 고객마다 세마실크는 오래도록 존속하고 발전해 달라고 당부한다. 이제는 두 아들이 새로운 작품 ‘세마실크’를 엮어 나갈 것이다. 사실 나의 새로운 꿈은 100년 기업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자부심 가득한 포부를 밝혔다.
/이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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