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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상권의 매출이 강남상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세에 몰
려있다.
지난 달 19일 막을 내린 봄 정기 바겐세일 매출결과에서도
두드러진 양상을 나타낸 두 상권간 매출력 비교는 크게는
30% 이상의 실적차이로 나타났다.
IMF한파로 고가품보다는 저렴한 상품에 몰려 할인매장과 특
별행사장은 발디딜 틈없이 붐볐던 정기세일 기간 동안 기획,
균일가 상품 등 파격적인 상품유치력에서 점파워를 과시했던
강남상권내 백화점들이 역시 단기적인 세일매출력 확보에서
도 우위를 나타낸 것으로 지적된다.
현대백화점 본점이 270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보다 20%
신장했고 무역센터점 역시 4월 정기세일 기간동안 외형상의
11% 신장률을 기록했다.
갤러리아 압구정점과 잠실점도 외형상 매출신장이 3~8%선으
로 집계됐으며, 최근 강북상권내 다크호스로 급부상되고 있
는 그레이스 역시 세일기간을 2일 더 연장한 덕택으로 세일
매출이 5%나 신장했다.
반면 영등포 상권에만 점포를 운영중인 애경과 경방필의 경
우 지난해보다 기간 연장 바겐세일을 실시했음에도 실적은
9~10% 정도의 역신장세로 나타냈다.
또 롯데와 신세계 등도 본점의 매출은 10% 내외의 매출신장
을 기록한 반면 영등포 지점은 평균 5% 이상의 매출 역신장
을 기록하는데 그침으로써 백화점 파워와 무관하게 동상권내
소비력이 크게 위축돼 있음을 반증하고 있다.
물론 지난해보다 세일기간을 연장, 실시함으로써 외형상의
매출은 신장했으나 일평균 매출은 30-40%의 역신장을 보인
가운데, 강남상권보다 영등포상권의 매출력이 훨씬 약세를
띠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주원 기자>